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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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술은 ‘몸매수술’

작성일 : 2005-01-18
‘살빼기 수술’ 인식은 잘못… 환상 버려야 “과대한 환상을 갖지 마라. 
지방흡입술은 체중을 줄이는 수술이 아니라 체형을 아름답게 가꾸는 
수술이다. 단 과욕은 금물이다.” 지방흡입술의 세계적 권위자로 통하는 
제퍼 클라인 박사의 말이다. 최근 지방흡입술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모 병원이 무자격자를 동원해 불법 시술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일반인들은 지방흡입술에 관심이 높다. 지방흡입술을 ‘살 빼는 수술’로 
알고 있어서다. 사실 지방흡입술은 몸매 관리를 위한 수술이다. 
살을 빼주는 수술이 단연코 아니다.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진영 원장은 “지방흡입술은 비만 자체를 위한 수술이 아니라 
몸매를 관리하는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강진문 연세스타 원장도 
“지방흡입술로 살을 빼겠다는 환자는 절대 만족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지방흡입술=지방흡입술은 피하지방을 강제로 뽑는 수술이다. 
한 번 시술에 콜라 피처 두 병 분량인 3~4ℓ 정도를 뽑는다. 간혹 5~6ℓ도 
뽑지만 자칫 심각한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부분마취나 전신마취한 뒤 
피하지방을 뽑기 때문에 고통은 거의 없다. 아동의 경우 지방세포는 크
기도 커지고 세포 수도 증가한다. 성인은 지방 세포수는 그대로 있지만 
크기만 증가한다.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 크기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크기가 커진 지방세포를 신체 부위에서 강제로 뽑아내면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해 지방흡입술을 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피하지방 
1ℓ를 뽑았을 때 체중 감량 효과는 0.5kg 내외다. 5ℓ를 뽑으면 2.5kg 정도밖에 
안 된다. 수백만원 하는 비용에 수술시간, 육체적인 고통 등에 비해 체중 
감량효과는 미미하다. 지방흡입술은 체형을 교정하는 성형수술적인 
의미가 강하다. 

▶지방흡입술의 효과=체형 교정을 목적으로 한 지방흡입술은 신체 한 부위가 
지방세포로 인해 울퉁불퉁하거나 뭉쳐 있으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살 빼는 수술은 아니지만 열심히 운동해도 빠지지 않는 부분에 지방흡입술을 
하면 효과는 만점이다. 강진문 원장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신체 일부에 문제가 있는 사람만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는 허벅지살이나 겨드랑이 아랫살, 
뱃살 등 국소적인 수술이 주로 진행된다. 

▶지방흡입술의 부작용=부작용이 심하지 않지만 자칫 환자가 욕심을 내거나 
의사가 무리를 하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매년 몇 건씩 매스컴에 
보도되는 사건이 바로 ‘지방색전증’. 지방흡입술을 하면서 떨어져 나온 
지방덩어리가 허파로 이어지는 미세혈관을 막아 급사하는 경우다. 이는 
6~7ℓ 이상의 과도한 지방 흡입을 했을 때 일어난다. 이 외에도 복부의 지방 
흡입과정 중 튜브관이 피하지방을 지나 장까지 뚫는 현상이 발생해 
응급사태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경우도 있어 
지방흡입술을 받은 이후 피부가 더 쭈글쭈글해지는 사례도 있다. 수술 후 
흉터가 생기고 피멍이 들기도 하며 2차 감염의 위험성도 있다. 다만 지방 
흡입을 통해 몸매를 교정한 뒤에는 지방세포가 다시 늘어나는 ‘요요현상’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김진영 원장은 “몸에서 수분이 아닌 
지방세포를 빼는 것이라 요요현상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