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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뉴스] 바람직한 임신 중 건강관리법

작성일 : 2004-10-22

바람직한 임신 중 건강관리법

 

생명을 잉태한 임신부는 분만까지 아홉 달 동안 경건한 생활에 들어가야 한다
태아는 물론 자신의 건강도 이 시기에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임신부들이 바로 알아야 할 건강 정보들을 항목별로 살펴본다.

철분제 복용

임신한 부인에게 주는 남편의 첫 선물이 철분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양순하(梁順河) 교수는 "철분제는 칼슘. 비타민 등 
영양제나 속 쓰릴 때 복용하는 제산제와 같이 먹으면 흡수가 안되므로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철분제를 복용하면 간혹 속쓰림 등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하루 중 잠자기 직전에 복용하면 이를 줄일 수 있다.

▣ 식사와 운동

시기별로 식사요령이 달라진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김인현(金仁鉉) 교수는 "입덧이 심한 3개월까진 
속이 비면 입덧이 심해지므로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며 3~6개월까진 식욕이 
왕성해지므로 너무 많이 먹어 체중이 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고 6개월 
이후엔 자궁이 위장을 압박하므로 육류나 곡류 등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의 
식단이 좋다" 고 말했다.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하거나 회음부를 조였다 풀어주는 것을 반복하는 임신부체조도 익혀둔다. 
임신으로 늘어난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요통.분만통을 줄일 수 
있기 때문.

▣ 심신의 안정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朴文一) 교수는 "태아는 산모체중의 
2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은 
탯줄을 통해 그대로 태아에게 전달된다" 고 말했다. 산모에겐 가슴이 조금 
두근거릴 정도지만 태아에겐 가슴이 터질 듯한 충격으로 전달된다는 뜻.

▣ 튼 살 방지

배 부분의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밴드나 지방을 고루 분산시키는 
크림을 발라주면 일부 도움이 된다. 베이비 오일 등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튼 살은 일단 흰 색으로 변하면 치료효과가 떨어진다는 것도 알아둘 일.

▣ 기형아 예방

임신 중에는 무조건 약을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평촌봄빛병원 산부인과 김성수(金星洙) 원장은 "태아에게 큰 해가 되지 않는 약물은 복용하라" 고 강조했다.

예컨대 비염으로 코막힘이 심한 산모라면 먹는 약 대신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분무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예 약물을 끊어 태아와 산모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
. 35세 이상인 산모나 과거 
기형아를 낳은 경험이 있는 산모라면 미리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 등 
산전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 성관계는 무방

불필요한 부부생활의 제한은 근거 없는 속설. 선릉탑비뇨기과 
하태준(河泰準) 박사는 "유산이나 조산 경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부부생활을 지속해도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다만 성관계 후 출혈. 복통. 
양수 같은 액체가 흘러나온다면 바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