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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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많이 마시자

작성일 : 2004-08-30
물. 화학적으로는 수소와 산소의 결합물, 색, 냄새, 맛이 없는 액체. 
지구의 3/4,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그래서인가?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던 고대 철학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물에 관한 정보들은 차고도 
넘친다. 물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하루에 물은 얼마쯤 마셔라, 식사 전 
또는 식사 중엔 물을 마시지 말라, 마셔라 등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해양심층수니 
스위스산 생수니 하는 각종 기능성 물까지. 사방에 퍼져 있는 물만큼이나 많은 
물에 관한 정보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마시는 물 따라 성격도 달라진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물에 따라 성격이 좌우된다고 했다. 
물의 맛에 따라 고집스러운 성격, 아부 잘 하는 성격, 활달한 성격 등 사람의 
성격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물 속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 
정신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칼슘, 마그네슘 등을 많이 섭취하면 
정서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나트륨과 칼륨은 과잉행동을 보이는 등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는 것. 이같은 사실은 이미 허준이 <동의보감>에서도 
밝힌 바 있다. "물은 일상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흔히 홀시하는데 
그것은 물이 하늘에서 생겼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살찐 사람도 있고 
여윈 사람도 있으며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수토(水土)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알스타 
대학의 리처드 린 교수의 연구결과에서도 물이 성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추할 수 있다. 린 교수는 마시는 물의 양과 질, 음식, 알코올 섭취량 등이 불안, 
정신병, 자살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국가에 따라 국민성이
 다른 것도 지역마다 물이 틀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맛 좋은 물의 온도는 따로 있다

  

물에도 마시기 좋은 온도가 있다는 것을 아는지. 
맛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물의 온도는 4℃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반면 가장 물맛이 없다고 느끼는 물의 온도는 바로 체온과 비슷한 상태다. 
4℃의 물이 좋은 까닭은 이때 물이 '육각수'가 되기 때문. 물분자 구조는 
실온에서는 오각형의 고리모양이지만 4?가 되면 육각형의 고리모양으로 
바뀐다. 더불어 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량(용존산소량)이 높아져 상쾌한 물이 
되는 것이다. 냉장고 하단에 1~2시간 보관하면 4℃의 물이 된다. 
물을 보관하는 용기도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사기그릇. 여기에 물을 보관하면 
물의 성질이 변하지 않고 최적의 맛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 
금속용기는 산화를 촉진시켜 물이 금방 상한다. 

밥 먹을 때 물 마시면 소화 안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밥을 먹는 도중에는 되도록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이 위 속의 소화효소나 위산, 침 등을 희석시켜 소화력을 떨어뜨리기 때문. 
포만감 때문에 배를 이용한 깊은 호흡을 못하게 해 혈액순환에도 악영향을 준다.
 대신 식사 20~30분전에 미리 물을 마시도록 권한다. 사전에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 

변비 해결사는 이른 아침 차가운 물 한잔 
변비란 변속의 수분이 없어져 오랫동안 몸속에 남아 있는 현상이다. 변속의 
수분이 줄어들면 장의 연동 운동도 자연히 저하되어 점점 변을 보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변비에는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변비를 해결하려면 
아침에 일어나 차가운 물을 마시라고 권한다. 그 까닭은 '위결장 반사'라는 
신체 구조 때문이다. 차가운 물이 갓 깨어난 장을 자극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자극이 셀수록 반사작용도 강하게 일어나 장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차가울수록 변비에 효과적이다. 

하루 2리터를 마시라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은 하루 2리터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런데 왜 2리터인가 궁금한 사람이 있을 터. 우리 몸에서는 소변이나 
땀 등으로 배출되는 것 외에도 호흡, 피부 등을 통해 하루 2리터의 물이 빠져나간다. 
손실분이 2리터 정도이기 때문에 이를 물을 마셔 보충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40~50대는 특히 더 수분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중년기가 되면 신장에서의 
수분 재흡수율이 떨어지고,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다고 알려주는 중추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신체가 마른 나뭇가지처럼 물이 바짝 말라있는 상태라는 것. 
그러니 목이 마르지 않아도 한두 시간 간격으로 하루 8~10컵 정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게다가 물은 피부 탄력과도 관계가 있다. 만성적으로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세포노화가 촉진된다는 것.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셔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너무 성급하게 마시지는 
말자.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인체가 흡수하는데 버거워 할 수 있다. '물도 
꼭꼭 씹어 마셔라'라는 말이 나온 것도 바로 이 때문. 씹어 먹듯 천천히 마셔야 
소화 흡수가 잘 된다. 

살빠지는 물이 있다고? 
얼마 전 일명 '다이어트 워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프랑스산 생수 '콘트렉스'. 
보통 물에 비해 마그네슘, 칼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히 들어있어 물 자체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것. 정말 이 물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까?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물 속 미네랄은 생리현상, 
효소작용, 신진대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사를 촉진시켜 열량 소모량을 
늘려준다. 이런 점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말을 하는 것 같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직 없다. 오히려 미네랄의 과다한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네랄이 모든 사람에 좋은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미 음식 등을 통해 충분히 미네랄을 섭취한 경우, 건강에 
해가 된다. 동맥경화와 관절염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살 빼려다 건강만 해치는 셈이다." 

연수기, 피부병에 정말 효과 있나
  
최근 이른바 '환경가전'이라 불리는 연수기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물 속에 있는 잔류염소와 부유 물질 등 피부에 안 좋은 성분들을 걸러 줘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각종 피부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광고 때문이다. 
서울 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효과는 있지만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다고 말한다. "아토피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부 청결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다. 수시로 씻어 줘 피부에 붙어있는 노폐물, 불순물 등을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자극이 더해져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물을 연하게 해줘서 피부 자극을 덜하게 
해준다는 연수기가 어느 정도 도움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과학적인 실험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너무 연수기만을 믿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막연하게 좋은 것이 아니라 질병 예방효과까지?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은 여성들에 특히 중요하다. 
그냥 막연하게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우선 여성들에 많이 나타나는 방광암을 예방할 수 있다. 
적정량의 물은 신장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도와준다. 뇌졸중 예방효과도 있다. 
나이가 들고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면 혈관을 흐르는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그 때문에 피가 잘 흐르지 않게 된다. 물은 피의 점성을 낮춰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게 도와준다. 감기예방에도 물은 필요하다. 감기 바이러스의 최적의 
조건은 저온의 건조한 환경. 수시로 물을 섭취, 인체의 방어막이라 할 수 있는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위염에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등으로 위액 분비가 많아지면 
위염이 되는데, 물이 위산의 농도를 묽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