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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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춘곤증 퇴치법

작성일 : 2013-03-11

'봄의 불청객' 춘곤증 퇴치법

대동강 물이 녹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났건만, 왜 난 자꾸 졸린 걸까. 
낮 최고기온이 영상 15도를 웃돌면서 온몸이 나른해지는 춘곤증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잠깐 졸아도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으나 차를 운전하거나 
공장에서 기계를 조작하다가 졸음이 쏟아진다면 목숨까지 위태로울 터.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볼 일이다.

춘곤증의 증상은 집중력 저하, 졸음, 식욕부진이 대표적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머리가 
아프거나 불면증이 오기도 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뛰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3주 넘게 이어진다면 간염, 결핵, 우울증,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춘곤증은 추위에 익숙했던 몸이 봄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2~3주에 걸쳐 나타난다. 
최대한 많은 에너지를 몸 안에 축적하려고 하던 몸의 신진대사가 급격하게 활발해지니 
피곤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이 때 소모되는 비타민은 겨울에 비해 3~5배에 달하고, 
단백질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 소모량도 급증한다.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비타민 섭취다.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최소 30분은 해야 한다. 퇴근길에 목적지보다 
두어 정거장 정도 먼저 내려 평소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 데는 제철 채소와 과일만큼 좋은 것도 없다.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신경정신과 전문의)은 냉이나 쑥을 넣은 된장국, 
새콤하게 무친 돌나물을 반찬으로, 후식으로는 딸기 등 요즘 많이 나오는 먹거리를 
추천했다. '행복물질'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비타민B는 돼지고기, 
완두콩, 해바라기씨, 버섯, 브로콜리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B는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데다 수험생과 직장인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이들 식품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이 원장은 "영양 불균형과 술, 담배 등으로 오염된 생활환경이 비타민B 소모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고단위 비타민B군 복합제를 복용하는 것도 춘곤증과 스트레스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