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감기와 비슷한 질병'

작성일 : 2011-09-22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쌀쌀하고 낮에는 뜨거워 일교차가 큰 환절기. 
요즘 심한 일교차 때문에 신체 면역능력이 저하돼 감기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감기는 자주 걸리는 만큼 누구나 가볍게 생각하는 질병이다. 하지만 다른 질병인데도 
증세가 유사해 감기로 오인, 간단히 감기약만 복용했다가 큰 화를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의 도움말로 환절기 감기와 유사한 질환과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들의 감기, 혹시 다른 질병은?
아이들의 감기 증세를 보면 열이 나거나 호흡기계 감염으로 인한 증상, 즉 목 아픔과 콧물, 
기침이 주된 증상이다.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부모들은 감기라고 생각하고 
해열제나 비치해 두었던 감기약을 복용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만약 열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아이가 견디기 어려운 고열인 경우,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외에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토나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급성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서 탈수에 민감하게 반응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체중이 줄거나 입술이 바싹 마르는 등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감기증상에 두통이 심하거나 뒷목이 당기거나 하는 증상이 동반될 
경우 뇌수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김도훈 교수는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나눠지며 세균성 수막염은 증상이 심하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유아의 경우 전형적인 감기증상 없이 고열만 지속되는 경우 요로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아 요로 감염은 소아에서 흔한 세균질환으로 조기 진단해 적절히 치료를 받지 못하면 
추후에 고혈압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감기 증상이 있으면 설사나 구토 등 동반 증상이 있는지, 
발열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그냥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질환
학생이나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아침의 찬 공기를 맞으며 등교나 출근하기 마련이다. 
만약 환절기에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무심코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다반사지만, 
시기에 따라 찾아오는 알레르기 질환인 경우 감기약을 복용해도 증세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실제로 감기에 걸린 게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으로 콧물이나 기침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알레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어 알레르기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김도훈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에는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그에 따라 답답함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저하돼 학업 혹은 
업무 능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콧물, 
코막힘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60대 이상의 고령자, 폐렴 주의
건강한 성인에서 감기 증상은 보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 노인들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폐렴으로 발전해 증세가 급속도로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끓는 경우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노인들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하지만 고령자에서 증상만으로 
단순 감기와 폐렴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호흡기 증상 보다는 미열과 함께 
전신쇠약감이나 식욕저하 등 애매모호한 증상으로만 나타날 수도 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