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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체질별 맞춤 필요

작성일 : 2011-07-28

보양식, 누구나 좋은 것 아니다…체질별 맞춤 필요

입맛도 없고 자꾸 늘어지기만 하며 무기력해지기 쉬운 여름을 잘 견디려면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더불어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양식. 그러나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김달래 교수는 
보양식이라 해서 누구나 좋은 것 만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체질별 맞춤 보양식을 
권하고 있다. 보양식에 대해 알아보자.

■삼계탕

삼계탕은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육질은 가늘고 연하며 지방질이 육질에 섞여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글루타민산이 
많아서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또 닭 날개 부위에 풍부한 뮤신은 성장을 촉진하고 
성기능과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며 단백질의 흡수력을 높인다.

더욱이 삼계탕의 주된 재료 가운데 하나인 인삼은 원기를 보강하고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기능을 보강하면서 피로회복을 앞당긴다.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각 재료의 효능을 복합적으로 상승시키면서 빈혈을 예방한다.

그러나 삼계탕을 먹어도 별로 효과가 없거나 몸상태가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땀을 흘리면 상쾌하고 평소에도 땀이 많은 사람, 평소 몸에 열이 너무 많은 편이고, 
아무 음식이나 잘 먹고, 많이 먹었다하면 체중이 증가하는 사람, 인삼 등의 열성 한약재에 
부작용도 있는 경우라면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먹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대부분 어린이는 아직 성장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장의 양기가 
충만해 있다. 따라서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면 굳이 보양식을 먹일 
이유가 없다.신장의 기운이 약한 경우 적극적으로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신장의 양기가 
약해지는 경우는 노인층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몸이 차고, 숨이 가쁘며,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시큰거리며, 팔다리가 가늘어지면서 냉해지고, 귀가 울리는 이명증상이 있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있다면 신장의 양기가 약해진 것을 의심할 수 있다. 

물론 보양식 섭취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보양식만으로 증상이 개선되기 
힘들므로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상담 받을 필요가 있다. 보통 이러한 신장의 양기 부족 
증상은 만성적 경향이 있어 쉽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거나, 연령이 높은 경우에서 신장의 양기만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화기능 또한 약해지므로 과도한 보양식의 섭취는 오히려 
비위기능의 약화를 초래하여 신장 뿐 아니라 오장의 모든 기능을 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평상시 잘 먹지 않는 재료의 보양식은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진정한 보양의 방법 중 하나이다.

■장어구이

장어는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생물가가 높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 대표적인 
고단백식품이다. 일반생선에 비해 150배 함량의 비타민 A는 활성산소 제거, 시각 보호 작용, 
암 예방 및 성장과 생식기능 유지 작용이 있다. 특히 장어에는 오메가 3계열 지방산(EPA, DHA)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이들 성분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뇌세포와 신경조직을 
구성함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어류에 비해 장어는 콜레스테롤이 다소 높게 함유되어 있으나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필수지방산을 포함한 다량의 불포화지방산과 토코페롤 등에 의해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오히려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배설하는 작용을 하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B군이 많아 소화 작용을 도와준다. 
장어는 지방질을 비롯해 단백질, 비타민 등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일본에서도 
여름에 보양식으로 즐긴다.

■추어탕

미꾸라지는 한의학적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고른 특성이 있어 기력을 도와주며 갈증을 
없앤다. 또한 풍부한 칼슘의 공급원이면서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다. 미꾸라지는 
다른 동물성 식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타민 A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서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의 저항력을 높여 주며 호흡기도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지방의 형태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은 주성분이 뮤신 성분으로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시켜준다. 
칼슘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추어탕은 뼈째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높일 수 있다. 

■체질별 맞춤 보양식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음식들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먹을 수 있는 것이지만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추어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체질별 여름철 보양식을 살펴보자.

▲소음인의 경우 삼계탕과 보신탕이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땀이 많이 나서 기운이 떨어진 경우 
삼계탕이 좋으며 더욱 좋게 하려면 황기 달인 물로 삼계탕을 해서 먹으면 땀도 덜나게 하고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삼계탕과 흑염소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기능을 왕성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찬 것을 많이 먹어 배탈이 잘나고 식욕이 떨어진 경우 좋다. 이러한 효과로 
흑염소탕은 장기간 병을 앓거나 무리해서 기운이 없고 입맛이 떨어져 회복이 더딜 때 식욕을 
촉진하여 음식섭취를 정상적으로 함으로써 기력을 되찾게 해 주는 보약이 된다.

▲소양인의 경우 오리요리나 제철과일이 대표적인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오리는 성질이 
서늘해 몸에 열이 많으면서 허약한 사람의 보약으로 쓰인다. 황색의 암컷이 몸을 보하는 데 
최상의 품질이고, 흰 오리는 육식으로 좋고 뼈가 검은 오리는 약으로 쓰기에 가장 좋다. 
여름철에 많이 먹는 참외, 오이, 수박, 호박은 모두 박과(박科)에 속한다. 이들 박과 과일은 
모두 성질이 차서 몸의 열기를 없애주고, 섬유질과 칼륨이 많아서 대변과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

▲태양인은 육류고기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며, 포도와 앵두가 아주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하지만 문어나 낙지 등의 해산물은 태양인의 간기능을 도와주는 보간음식이므로 수시로 
먹는 것이 좋다. 

▲태음인의 경우 신진대사의 문제가 많은 경우로 비만이 되기 쉬워 육식보다는 채식으로 몸을 
맑게 하여 여름철을 이겨내는 것이 좋다. 장어는 몸에 허열이 있고 쉽게 피곤을 느끼는 사람, 
어린이의 영양실조 등에 좋은 약이 되는 식품으로 단백질과 지방, 이온화된 칼슘이 많아 
정력증진에 도움이 된다. 도라지, 연근, 당근, 무 등의 야채와 수박 등을 수시로 먹어서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