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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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2% 부족해도 만병의 근원

작성일 : 2011-06-13

몸속에 ‘수분이 2% 부족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날로 뜨겁고 무더워지는 날씨다. 땀을 많이 흘리고 지속적인 갈증에 시달리기 쉬운 때다. 
여름철에 충분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건강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수분이 1∼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낀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나 인체에 많은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우리 몸의 70%가 물이다. 그런데 체내에 수분이 약간 줄어든다고 해서 무슨 일이 생길까. 
신체의 수분 비중이 1~2% 정도 부족한 상태가 계속되는 것을 ‘만성탈수’라고 한다. 
이럴 경우 변비·비만·피로·관절이상·노화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선 물은 변비와 관련이 있다. 물 섭취가 부족해지면 인체가 대장의 수분을 흡수해 쓴다. 
이 때문에 대변이 굳어져 변비가 생긴다. 물 부족은 또 피로 해소를 더디게 할 수 있다.
피로가 풀리는 원리 중 하나는 우리 몸의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설되기 때문이다. 소변, 땀, 
대변의 주 원료인 물이 부족하면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물은 피부 노화와도 관련이 
깊다. 피부 노화는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수분 부족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갈증이 생기면 생리적으로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 물은 칼로리도 거의 없고 신진대사도 활발하게 해준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시면 
배고픈 느낌을 덜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수분 섭취를 위해 물 대신 설탕, 
카페인, 나트륨 등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커피나 차,
음료수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건강에 좋다는 녹차도
이뇨작용이 강해 과용하면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탄산음료는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자칫 갈증이 더 심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사 때 국물을 마시면서 수분을 섭취하려는 것은 소금
성분을 다량 복용하는 역효과가 
빚어지므로 삼가야 한다.

물은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할까. 하루에 필요한 수분 소모량은 성인을 기준으로 2~2.5ℓ에 
달한다. 소변으로 배설되는 양이 약 1.5ℓ내외이고, 소변 이외 땀, 호흡 등으로 배출되는 양도 
약 1ℓ가량 되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의 양이 통상 1~1.2ℓ에 이른다. 따라서 
식사 이외에 1.5ℓ내외의 수분을 기본적으로 보충해줘야 한다. 큰 컵으로 8~10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물은 하루 종일 틈틈이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만성탈수 상태에 접어들면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목이 마르지 많더라도 주기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들의 경우 목이 마르는 느낌이 둔해져 있다. 이 때문에 소량의 물을 수시로 음용하는 것이 
수분 부족을 막는 기본 수칙이다.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은 ‘보약’이다. 밤새 수분 대사가 일어나고 땀 등으로 수분 배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빈속에 물을 마시면 수분 보충과 동시에 장운동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쾌변과 변비 해소를 돕는다. 물은 소화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식후에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위액이 묽어져 소화기능이 떨어진다. 마치 과식을 한 것 
같이 뱃속이
거북해지고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 악화될 수 있다. 식사하기 1~2시간 전에 
적당히 물을
마셔두면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