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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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과유불급

작성일 : 2004-08-31
웰빙 바람을 타고 노년층은 물론 젊은 직장인들에게도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성인의 40%, 60대 이상 노인은 60%가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영양제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원칙'이 적용된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골고루 식사를 잘 한다면 
굳이 복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음주흡연다이어트를 과하게 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된다. 식사가 불규칙하고 편식이 심한 사람, 빈혈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시험업무 등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채식주의자도 대상이다.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 모유를 먹이는 산모, 폐경기 여성이나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잘 못하는 노인들도 포함된다. 영양제를 구입 복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단일 영양소보다는 종합 영양제를 선택하자. 
한 영양소만 과잉 섭취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 

둘째, 정부가 정한 영양소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초과하지 말자. 
하루 권장량은 우리 몸이 실제 요구하는 양보다 훨씬 많다. 게다가 음식에서도 
영양소를 섭취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확인하자. 

넷째, 대부분의 영양제는 일반 음식에 비해 흡수가 덜 된다는 사실을 알자. 
비타민 가운데 많이 먹으면 독이 되는 것은 지용성 비타민인 A, D, E이며 
수용성인 B, C는 남아도 오줌으로 배설돼 무방하다. 지용성 비타민을 너무 많이 
먹으면 남은 분량은 대개 몸 안의 지방조직간에 축적된다.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고 서서히 독성을 유발한다. 비타민A를 과잉 섭취한 어린이는 피로, 두통, 설사, 
식욕 부진, 체중 감소를 호소한다. 햇빛을 받으면 생성돼 '선샤인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D도 과잉 복용은 금물. 영양학자들은 일절 권하지 않는다. 

비타민E는 다른 지용성 비타민들에 비해 과잉섭취에 따른 독성이 적다. 성인의 
하루 권장량은 10㎎이지만 100∼800㎎을 복용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그 이상 
복용하면 비타민K의 흡수를 방해해 출혈 시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칼슘철분셀레늄도 과다 섭취는 곤란하다. 칼슘은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이며 대개 하루 권장량(700㎎)의 60∼70%를 섭취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골다공증과 관련해 칼슘 과다 복용자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칼슘 
독성은 출혈과 뼈의 연화. 하루 1000㎎ 이상 섭취하는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간혹 나타난다. 미국에선 음식을 포함한 칼슘의 섭취 상한선을 하루 2500㎎으로 
정했다. 최근 항암 미네랄로 각광받고 있는 셀레늄도 과다 섭취는 곤란하다. 
섭취량이 하루 910㎍ 이상이면 오히려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