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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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약 복용법

작성일 : 2004-08-31
 

약과 약, 약과 식품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약과 음식이라도 
어떻게 만났느냐에 따라 보약이 될 수도 극약이 될 수도 있다. 감기약, 두통약, 
빈혈약 등 일부 의약품들은 아직도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이들 의약품들을 
멋모르고 복용하다가는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괜한 돈 들여 병을 고치기보다 
오히려 병을 사는 셈. 어떻게 먹어야 약을 제대로 먹어 약효를 높일 수 있을까? 

빈혈약 흡수 도와주는 오렌지 주스 
중년 여성이나 임산부들에게 흔히 나타나는빈혈. 빈혈 치료제를 복용중인 
사람은 차를 함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빈혈치료제는 대부분 철분을 보충해주는 
것인데, 차와 함께 마시면 철분이 몸 안에 흡수되지 않는다. 홍차, 녹차 등 떫은 
맛을 내는 차의 타닌 성분이 철분과 결합해 배설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반면 
오렌지 주스 등 신맛의 산성주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된다. 통상적으로 
오렌지 주스와 같은 산성주스와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하라고 한다. 산도가 
지나치게 많아져 약이 장에 이르기도 전에 위에서 미리 녹아 버릴 수 있어서다. 
그러나 빈혈약은 예외, 오히려 흡수가 빠르게 된다고 한다. 또 빈혈약을 먹을 때는
 커피나 우유 등도 피해야 좋다. 약의 흡수를 늦춰 효과가 덜하다. 감기약, 
변비약, 소화제, 제산제 등도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저하된다. 약효 
성분이 우유 속의 칼슘과 결합해 빠져나간다. 어떤 약이든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는 권한다. 

자몽주스, 폐경기 증상 치료약과는 안 맞아 
요즘 자몽주스가 인기다. 맛도 좋을 뿐더러 다이어트와 당뇨치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그러나 아무리 자몽주스가 건강에 이롭다 해도 폐경기 증상 
치료에 쓰이는 에스트로겐 복합물을 먹을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몽에는 
나리진계 화합물이 많이 들어있다. 이 화합물은 에스트로겐 복합물 등과 체내에서 
반응을 일으켜 적정수준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은 셈이 돼, 과도한 효과가 난다. 
특히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때 자몽주스는 금물. 항히스타민제는 포도주스와도 
상극이다. 약 성분이 핏속에 오랫동안 남아 결국 약의 독성이 몸에 남게 된다고 한다. 

애주가에겐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이 ‘독’
 
술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며 종종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을 먹는다. 그러나 애주가들은 이러한 진통해열제는 가급적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 FDA는 하루에 세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이 
이들 약을 오랫동안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약엔 
간에 부담을 주는 물질들이 들어있는데, 특히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은 
간 손상 위험이 커진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간이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여기다 또 간 독성이 높은 물질이 들어가면 간은 더 피곤해지고 부담스러워진다. 
심하면 위장 출혈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머리 아프다고 먹었다가 딴 병을 
키우게 되는 셈이다. 또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을 술과 함께 먹으면 쉽게 취하게 
된다. 알코올 대사를 느리게 해 혈중 알코올농도가 높아져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취기가 빨리 온다. 사실 술은 모든 약과 상극이라 할 수 있다. 
약의 효능을 급격히 저하시킨다. 

약 먹을 땐 ‘커피’ 등 카페인 함유식품은 금지 
커피, 콜라, 초콜릿 모두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식품들이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는 이들 식품들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같이 먹게 되면 
카페인을 과다섭취하게 되기 때문. 카페인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빠진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도 카페인의 작용이다. 카페인은 피로회복제, 감기약, 진통제 등 여러 분야의 
약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감초'같은 존재.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약에 
가장 흔히 쓰이기 때문에 약을 먹을 때 아예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을 
안 먹는 것이 현명하다. '타가마트' '잔탁' '펩시드' '파모티딘' 등 위궤양 
치료제를 카페인 음료와 함께 복용하면 혈중 카페인 농도가 높아져 신경과민이나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천식약, 진통제, 기침약 등에 든 에페드린 성분은 
카페인과 상극 작용을 일으켜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약을 복용할 
때는 그 속에 카페인이 들어 있는지, 또 들어있다면 양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약 복용법 
① 넉넉히 마신 물 한잔이 약의 효과를 배로 만든다 약을 먹을 때는 되도록 
다른 음료수보다 물과 함께 마신다. 더불어 물을 넉넉히 한잔 가득히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복용한 약이 해당 부위에 금방 도착하게 
해줘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② 같은 계열의 약은 피해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약은 되도록 같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상승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커피와 게보린, 펜잘 등을 함께 마시는 것을 들 수 있다. 
③ 약 먹을 땐 잠시라도 담배 끊어라 약을 복용한다면 골초라도 담배를 
잠시 끊어야 한다. 흡연을 하면 안 피는 사람보다 간에서 더 빨리 약이 흡수된다. 
해열진통제, 우울증치료제, 천식치료제 등 약효가 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많은 양의 약을 필요하게 되므로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