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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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LDL은 낮을수록 좋고 HDL은 높을수록 좋다

작성일 : 2004-11-29
식생활의 서구화로 심장병 발생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콜레스테롤 수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콜레스테롤과 관련한 두가지 
외신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첫째 소식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브리검 앤 위민스병원 연구진이 심장병 
환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약물을 복용시킨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수치를 62㎎/㎗까지 낮춘 그룹은 95㎎/㎗까지 낮춘 그룹보다 
심장병 재발과 사망률이 16%나 줄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의사들이 심장병 
환자들에게 강조해온 LDL 기준은 100㎎/㎗ 미만이었다.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는 
지금까지의 상식과 달리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심장병 예방에 좋다는 것.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학술잡지인 NEJM에 게재됐다. 

미국 의학계는 "최대 용량의 약물 복용 등 공격적 치료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과감하게 떨어뜨려야 한다는 쪽으로 심장병 치료의 원칙을 바꾼 연구결과"라며 
흥분했다. 둘째 소식은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서 나왔다. 스티브 니센 박사가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물을 사용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줄 경우 심장혈관의 협착 등 동맥경화 현상이 
줄어든다는 것. 니센 박사팀이 환자들에게 약물 복용량을 증가시킨 결과 
적은 비율(0.4%)이긴 하지만 동맥을 좁게 만드는 혈전 부스러기의 크기가 
줄었다. 지금까지는 약물복용 등 치료를 받아도 심장혈관의 동맥경화 진행을 
지연시킬 순 있어도 중단시키거나 좋아지게 하진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공격적 약물치료의 경우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두 가지 
연구의 핵심 연결고리는 리피토와 조코.프라바콜 등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다. 
이들 약물을 복용할 경우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치료약물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미국에서만 
3600만여명이 매일 복용하며 해마다 125억달러란 막대한 약값을 지불한다. 
미국의 경우 매년 140만여명이 심장병으로 숨져 심장병은 수십년째 암보다 
앞선 미국인의 사망원인 제1위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만큼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매년 2만여명이 심장병으로 
사망해 사망원인 3위까지 올라와 있다. 심장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콜레스테롤 수치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1960년대엔 총 콜레스테롤 
기준으로 150~160㎎/㎗ 정도였다. 70년대엔 170㎎/㎗, 80년대에는 180~190㎎/㎗, 
최근 200㎎/㎗까지 올라가고 있다. 10년마다 10㎎/㎗ 정도씩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생활환경의 급속한 서구화 때문이다. 중년 이후 뱃살이 나오고 혈압이 높으며 
담배와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쯤은 알아둬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과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두 종류로 
구성된다. 두 가지를 합친 것이 총 콜레스테롤이다. 미국 보건부가 마련한 
지침은 총 콜레스테롤은 200㎎/㎗ 미만, LDL은 100㎎/㎗ 미만, HDL은 60㎎/㎗ 
이상이다. LDL과 총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HDL은 높을수록 좋다. 지금 당장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등 조치가 필요한 사람은 총 콜레스테롤 240㎎/㎗ 이상,
 LDL 160㎎/㎗ 이상, HDL 40㎎/㎗ 이하인 경우다. 방치할 경우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급사할 가능성이 있다. 콜레스테롤은 식사와 운동.약물이란 
세가지 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다. 가벼운 경우 콜레스테롤이 적은 식품을 
먹거나 규칙적인 운동만으로 좋아질 수 있다. 특히 운동이 중요하다. 
1회 30분 이상 매주 4회 이상 6개월만 운동해도 HDL은 10% 높일 수 있고 LDL은 
10% 낮출 수 있다. 그만큼 자신의 혈관이 맑고 깨끗해진다는 뜻. 식사와 운동만으로
 좋아지지 않으면 스타틴 계열 약물요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처 : 중앙일보 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