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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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줄여야 건강해집니다

작성일 : 2004-11-19

소금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물질. 맹물만 마시면서 살 수는 없다. 
사람의 혈액은 0.9%의 소금농도를 유지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랄까. 소금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소금량은 하루 2g이면 충분하다. 자연식품 섭취만으로 
얻을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입맛을 위해 조리하면서 소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첨가된다.
서구인의 경우 하루 10g 정도. 그러나 한국인은 15~20g 가량 섭취한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어떻게 해로운 지 살펴본다.

소금은 위암을 일으킨다

최근 일본 후생성이 11년동안 중년 남녀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젓갈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남자는 3배, 여자는 2.5배나 높았다.

지금까지 짜게 먹는 사람은 싱겁게 먹는 사람보다 2배 정도 위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젓갈이 일반적인 짠 식품보다 위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이유는 대표적인 
고농축 소금식품이기 때문이다. 젓갈의 양을 줄여 소금의 총 섭취량을 줄여도 
해로울 수 있다는 뜻.

위암의 경우 섭취하는 소금의 총량보다 농도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소금 자체는 발암물질이 아니다. 그러나 고농도의 소금은 위점막의 손상을 
초래해 음식의 발암물질이 훨씬 잘 흡수하도록 도와준다.

똑같은 양의 발암물질이라도 짠 음식을 먹었을 때 위점막에 훨씬 잘 침투하는 것이다.
적어도 위암의 경우 소금이 간접적인 발암물질이 되는 셈이다.
특히 위장 안에 헬리코박터 세균이 많을 수록 젓갈처럼 고농도의 짠 음식이 
위암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가피하게 짠 음식을 먹었다면 물을 
많이 마셔 위장 속 소금의 농도를 줄여주는 것이 위암 예방을 위한 비결이다
.

소금은 혈압을 올린다

소금은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이다. 소금 속 나트륨이 혈관으로 물을 많이 
끌어들여 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저염식으로 유명한 미국 알라스카 에스키모인들은 하루 소금 섭취량이 
고작
4g으로 이들의 고혈압 발생률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다.

반면 하루 33g의 소금을 섭취하는 아키다 등 일본 동북부 지역 사람들은 
인구의 30%가 고혈압을 갖고 있다.

하루 15~20g의 소금을 섭취하는 한국인의 고혈압 환자 비율이 성인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고혈압은 해마다 한국인 4만여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임을 감안할 때 소금은 뇌졸중의 간접 원인인 셈.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위암의 경우 소금의 농도가 중요하지만 고혈압은 
소금의 총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젓갈과 달리 덜 짜더라도 전체적으로 
섭취하는 소금의 양이 많으면 혈압이 올라간다.

한국인이 소금을 많이 먹는 이유는 국물로 된 음식이 많기 때문이다. 
싱거운 국물이라도 전체적으로 섭취하는 소금의 양이 많아진다.

고혈압 환자는 싱겁게 먹는 것 못지 않게 국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 고혈압 환자는 소금 섭취량을 하루 7g 이내로 줄여야 
한다. 7g은 짠 맛에 익숙한 혀가 견딜 수 있는 최소한의 소금량. 현재 한국인의 
식단에서 소금을 절반으로 줄여야 가능하다.

소금, 이렇게 줄이자

혀도 길들이기 나름이다. 소금을 줄이기 위해선 가급적 자연 상태 그대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양념이나 조리 등 인위적 가공을 일절 배제한 
자연식품만으로도 생존에 필요한 소금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짠 맛에 대한 미감이 떨어진다. 싱겁게 먹으려는 노력과 함께 
가급적 음식을 차갑고 달지 않게 조리한다. 혀가 덜 싱겁게 느끼기 때문이다.

간장보다 식초를 이용해 조리하는 것도 소금을 줄이는 방법이다.

칼륨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칼륨은 몸 속에서 소금의 나트륨과 반대작용을 
하는 전해질이다. 칼륨은 쑥갓. 시금치, 마늘, 버섯, 오렌지 등 채소나 과일에 많다.

하루 2.5g 정도의 칼륨 섭취만으로도 혈압 수치가 5~10㎜Hg 가량 떨어진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