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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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작성일 : 2004-11-02

생리통 (월경통)

생리통, 월경통, 월경곤란증 등은 같은 말로, 고통스러운 월경을 뜻하며, 
부인과에서 흔한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골반 내에 기질적인 병변이 없는 
경우를 원발성 생리통, 기질적인 병변과 동반되는 경우를 속발성 생리통이라고 
합니다.

사춘기를 지난 여성의 52%에서 생리통을 느끼고, 그 중 10%에서는 매달 
1-3일동안 아무런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나타납니다. 생리통은 거의 
언제나 배란이 되는 주기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무배란주기에서 생리통이 
있는 경우에는 기질적으로 골반 내에 어떤 병변이 있는 속발성 생리통일 
가능성이 큽니다.

원발성 생리통은 보통, 통증이 월경이 시작되기 전, 혹은 월경 시작 후 
수시간 내에 발생되고, 기간은 1-2일간 지속되며, 72시간을 경과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통증은 주로 경련성, 혹은 분만 진통과 같은 성격을 가지며, 
하복부와 치골 상부에 국한되거나 허리와 다리까지 통증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월경량이 많아지면서 통증은 소실되며, 통증이 심할 때에는 하부 요통, 
구역질, 구토, 피곤, 어지러움, 설사, 식욕부진, 두통, 신경과민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호전이 되며, 첫 출산 후 
약 80-90%는 완화됩니다.

월경이 있는 동안에는 누구나 자궁의 수축이 일어나지만, 그 수축의 폭이나 
강도 및 빈도가 차이가 있어서 개개인의 감각으로 심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현재 원발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에 의한, 자궁 근육의 
과도한 수축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출산 후 생리통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은, 자궁근육이 늘어나면서 신경의 말단부위가 파괴되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생리 중에 자궁의 수축이 일어날 때, 자궁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자궁문이 정상보다 좁거나 탄력성이 강한 경우에도, 
생리피의 유출이 원활하지 못한 채 자궁내 압력이 높아져서 생리통을 심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빈혈이나 쇠약한 신체, 당뇨병, 만성 질환, 정신적 
긴장감 등이 있어도 정상인보다 더 예민하게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골반 내에 어떤 병이 있어서, 2차적으로 생리통을 느끼는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로는, 경련성으로 오는 자궁 근종, 월경 과다, 자궁 내막의 용종, 자궁 
경관의 협착, 루우프 등의 자궁 내 피임장치 등이 윈인이 될 수 있고, 
울혈성으로 오는 만성 골반 내 염증, 자궁 선근종, 자궁내막증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으며, 폐쇄성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는 폐쇄성 처녀막, 질횡막, 
자궁경부나 자궁의 선천성 기형, 자궁 경관의 유착, 자궁 내막의 유착, 결핵성 
자궁내막염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의 속발성 생리통에서는, 
원발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프로스타글란딘의 농도가 정상보다 많아 발견되어서, 
이것이 통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생리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통증이 원발성인지 속발성인지를 먼저 진단해야 합니다. 
생리통의 원인이 될 만한 어떤 골반 내의 병을 진단하게 되면 그 구별이 가능합니다. 
속발성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자궁 난관 조영술이라는 소위 나팔관 
사진과, 자궁경 검사, 복강경 검사, 초음파 검사 등과, 자궁 소파술이나 자궁 
경관 확장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원인이 될 만한 병이 발견되면, 그 원인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되겠습니다. 속발성 생리통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병들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젊은 여성의 경우, 향후 임신을 해야 할 
경우에는 서둘러서 그 원인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에는, 첫 출산 후에는 대부분 없어지므로 심각할 것은 
없지만, 우선 1차적인 치료 방법으로, 빈혈, 당뇨, 갑상선 질환 같은 전신적 
질환의 치료를 염두에 두면서, 생활 환경 및 식사의 개선과, 적당한 운동을 하
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진통제나 진정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생리통이 
나타나기 전인 월경 시작 전날부터 월경 시작일 까지 사용하는 것이, 통증이 
나타난 후 복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며, 원발성 생리통이 배란 주기의 월경 때 
있기 때문에, 배란을 억제해 주는 에스트로젠 호르몬이나 경구 피임약을 
쓰기도 하지만, 1-2일의 생리통 때문에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방법입니다. 황체호르몬이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제도 효과가 있으나, 역시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 물질로 알려 진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는 약물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억제제가 효과적입니다. 이들 중에는 인도메타신이 
매우 유효하며, 월경 첫날부터 2-3일간 25mg 씩 하루 2-3번 복용하면 되지만, 
부작용이 심하면, 나프록센이나 메페남산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약물요법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심한 생리통에는, 드믈지만 천골전 신경절제술이란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것은 자궁의 교감, 부교감신경을 모두 차단해서 
통증을 막는 방법입니다. 모든 치료법에 실패를 한 경우에는, 출산을 더 할 
계획이 없는 여성의 경우 최종 방법으로 자궁을 드러내는 전자궁적출술을 
하기도 합니다.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 중에는, 그 원인이 규명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으례 그러려니 하고 억지로 참는 것은 
미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도 약국에서 함부로 사먹기 전에, 원인에 
대한 진찰을 한번 받아본 뒤에, 자신에게 자장 적절하다고 추천되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출처 : 함춘클리닉 민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