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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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 40대 비만여성 특히 주의하세요

작성일 : 2011-04-11

통계적으로 임신 경험이 있는 40대 살찐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병이 있다. 
담낭이나 담관에 돌이 생겨 통증을 불러오는 담석증이 바로 그것이다. 
담석증은 담즙의 구성 성분들이 담낭과 담관에서 결정체를 이뤄 생기는 병을 
말한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이 나타나면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럽다. 통증은 주로 배꼽을 중심으로 오른쪽 상복부에서 시작해 
오른쪽 어깨, 등쪽으로 번진다. 짧게는 1시간에서 하루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 몸 속에 생기는 돌

담석이란 담낭이나 담관에 생기는 돌(결석)을 말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담즙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담즙 결정이 돌처럼 
굳어지는 것이다.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더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임신 경험이 있던 40대 살찐 여성’에게 통계적으로 많이 발병하고 있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뇨, 임신, 비만, 
열량이 높은 음식의 다량 섭취, 고지혈증, 담낭이나 담관의 염증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서구식 식생활로 인한 과다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술로 제거된 담석의 성분을 분석해 
보면 콜레스테롤이 담석 성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담석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몸 속에 결석이 있는 이들 중 약 80%에는 
평생 아무런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담낭 담석 환자의 
약 20%에서만 복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담석증으로 인한 증상은 
주로 복통으로 나타나는데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과식한 후 주로 밤에 복통을 
호소한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체한 것으로 오인해 병원을 찾는다. 이외에도 
황달이나 발열, 소화불량, 주변 온도에 관계없이 춥고 떨리는 증상과 구역, 
구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들 증상이 있다면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 통증 있다면 즉시 치료해야

담석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낭, 담관, 간, 췌장 등의 
기관을 동시에 살펴본다. 방사선 노출이 없고 임신 여부에도 지장이 없는데다 
작은 담석도 찾을 수 있다.

초음파 검사에서 담석이 발견됐다면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용해제를 복용해 결석을 녹이는 방법과 수술을 받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이라면 용해제를 먹어 담석을 녹이는 치료를 한다. 녹아버린 담석은 
저절로 배출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용해제를 1년 이상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재발 위험이 높고 무엇보다 한국 사람에게 많은 갈색담석에는 
큰 효과가 없다.

수술 치료는 담낭과 담석을 함께 절제한다. 증상이 없는 담낭 담석은 보통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지만, 증상이 있는 담낭 담석은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무증상 담낭담석이라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담석 크기가 2㎝ 
이상이거나 담낭의 석회화가 진행되는 경우, 당뇨병이 있어서 담낭 기능이 
없어진 경우, 초음파상 담석과 함께 담낭벽에 변화가 생긴 경우, 또는 다른 
질환으로 복부수술을 할 경우 등이다.

◇ 수술 흉터 걱정 없다

원래 담석은 복강경 수술을 통해 제거했지만 최근에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도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배꼽 부위에 1㎝ 정도의 구멍을 3~4개 정도 뚫고, 그 안으로 배 안을 들여다보는 
카메라가 달린 복강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식이다. 반면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오직 배꼽 한 군데에만 작은 구멍을 뚫고, 이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모든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배꼽을 통해 수술 기구를 삽입하므로 
수술 후 상처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특수제작된 수술기구를 
사용해야해 복강경수술보다 수술비용이 많이 들고 수술 시간도 더 길다.

지방층이 두꺼워 수술에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 팬티 라인에 1㎝ 미만의 구멍을 
하나 더 내면 수술이 가능하다.유비스병원 양성훈 과장은 “아직은 보편화하지 
않은 수술법이라 담낭절제술이나 맹장수술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다양한 
수술기구가 개발되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석증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당분이 콜레스테롤 담석 형성을 촉진하며 섬유질과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예방적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담석과 연관된 음식물에 대하여 
아직 명확하게 확립된 바는 없지만 지방식이나 단백식이에 상관없이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한다.

양 과장은 “한국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색소성 담석의 경우에는 음식과의 
연관성보다는 담즙의 정체와 세균 감염,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간경변증, 
용혈성 빈혈 등)이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