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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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은 약 먹어도 되나

작성일 : 2006-03-08
Q :몇 달 전 목감기로 동네 의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남아있는데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다시 사용해도 되는지요. A :약 성분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조건은 
습기.열.햇빛입니다. 습도와 온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빛의 자외선에 의해 약의 
분자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지요. 예컨대 기관지천식에 먹는 아미노피린이나 
거담제 암브록솔, 비타민C 등은 빛에 의해 약성이 많이 줄어듭니다.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또 집에서 자가 주사하는 성장호르몬제 등 대부분의 
주사제는 상온에서 약성이 약해지므로 반드시 섭씨 4~8도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습기 역시 약의 안정성을 파괴합니다. 물약보다 캡슐이나 정제의 
유효기간이 오래가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은 마개를 꼭 닫고, 
난방기구와 떨어진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밖에도 연고의 
경우엔 오일이 들어있어 산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뚜껑을 꼭 닫아놓아야 합니다. 

약에는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이는 약 성분이 90%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제약회사에서 약의 안정성 시험을 통해 정하게 되지요. 문제는 조제한 약입니다. 
약의 원형을 자르거나 분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원래 약의 
유효기간이 짧아지므로 의.약사가 제시한 사용 기간이 지나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또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자가진단을 하는 것도 매우 위험합니다. 
같은 증상인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용하던 
약이 남았거나, 약을 다른 용기에 보관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포장이나 용기가 바뀌면 약의 내용이나 사용방법을 잘 모르게 돼 오용 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또 약이 남았을 때는 반드시 설명서도 함께 보관해야 합니다. 
차후 사용할 때 용법.용량 등 사용방법을 다시 숙지하기 위해섭니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