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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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작성일 : 2006-02-24
괜히 헛배부르고 메스껍다면…국민보건의 사각지대 난소암의 모든 것 
○…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예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들의 건강검진 실태는 매우 
열악하다.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 3대 여성암 검사는 국민보건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난소암은 여성암 사망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질병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3대 여성암 중 사망률 최고로 알려져 있는 난소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전체 여성암 중 발생률은 24%, 사망률은 47%=모든 여성의 자궁에는 양쪽에 
각각 하나씩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로 타원 모양을 한 난소가 있다. 이곳에서 
생식세포인 난자가 자라나 배출되고,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기도 한다. 난소암은
 부인과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 중 하나이다. 그 빈도는 전체 여성암의 24% 
정도로 자궁경부암이나 유방암보다 낮은 편이지만, 사망률은 여성암 사망자 중 
47%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다. 왜냐하면 난소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잘 치료를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난소암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빈번하게 생기는 연령층은 
50∼75세 사이다. 대개 피임약을 복용해 온 여성에게는 난소암이 생길 확률이 
극히 낮은 편이며, 난소암에 걸린 가족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동양인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은 서양인에 비해 반 이하이지만 이 차이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초기증상 없어 조기발견 쉽지 않아=난소암은 흔히 증상이 없다고 한다. 
대전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황인택 교수는 “증상을 호소할 때는 이미 합병증이 
생긴 후이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뒤가 많다”며 “때문에 조기 증상이 
없다는 것은 좋지 못한 결과가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한다. 난소암 
환자들은 대부분 헛배가 부르고 아랫배가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고, 이유 없이 
가스가 차며 메스꺼움을 느낀다. 체중이 줄어드는가 하면 자주 소변이 마렵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성교 시 통증도 증상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질 출혈로 인해 의사를 찾는 경우는 오히려 난소암과 별 상관이 없는 때가 많다. 
대개 환자의 3분의2이상은 전이가 일어난 상태에서 처음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난소암에서 가장 잘 일어나는 전이는 복막파종인데 암세포가 난소의 
표면에서 마치 씨를 뿌리듯이 복막으로 퍼져 가는 경우를 말한다. 림프절 
전이도 잘 일어난다. 

◇난소종양의 90%는 위험 없는 양성=난소에 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다. 
난소에 생기는 혹은 크게 기능성 혹과 종양성 혹으로 나눠지는데, 직경이 5cm 이하의 
단순한 물혹은 대부분이 기능성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소실된다. 
그리고 종양성 혹은 다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눠지는데, 이 악성종양이 
바로 난소암이다. 난소암의 감별을 위해서는 우선 의사의 내진으로 난소가 
커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필요하면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할 수도 있으며 
혈액검사로 종양표시인자를 측정함으로써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질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병행함으로써 난소암을 조기에 진단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산부인과 진찰에서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X선을 이용한 CT, 
MRI 등의 화상진단으로 자궁의 종양인지 난소종양인지, 또한 종양 내부의 구조, 
전이 유무 등을 자세히 조사한다. 

◇전이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 달라=치료방법에는 외과적인 수술과 방사선 요법, 
화학 요법 등이 있다. 종양의 크기나 자라는 속도,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 암 
세포의 종류, 환자의 전신상태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또한 가임 연령기의 
여성인 경우는 추후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아주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종양이 있는 난소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나 자궁은 
그대로 살려둔다. 임신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배려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암의 전파를 막기 위해 양쪽 난소와 자궁까지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난소암은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전이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수술만으로는 모든 암을 제거할 수 없다. 
남은 종양에 대해서는 수술 후에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를 실시한다. 방사선 요법은 
방사선을 이용해 암 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수술에서 전부 제거하지 못한 암세포에 
방사선을 쬐는 것이다. 그러나 방사선은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적인 조직도 
공격하므로 커다란 암덩어리를 완전히 소멸시킬 정도로 대량의 방사선을 대량으로 
쬐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거에는 난소암을 수술한 후에 남은 종양에 대해서 
방사선 치료를 많이 했으나 최근에는 항암제를 투여하는 화학요법이 실시되고 있다. 
난소암은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비교적 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하는 
암이다. 항암제는 주로 정맥주사로 투여하며, 직접 복강 내로 주입하기도 한다. 그

러나 항암제 또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혈액 중의 백혈구와 
혈소판 수의 감소, 빈혈, 구역질과 구토, 식욕 저하, 탈모, 손발이 저리는 현상 
등이 있다. 수술 전의 검사에서 개복을 하더라도 암을 절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화학요법을 실시하여 암이 작아지게 
한 이후에 수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은 양쪽 난소, 난관, 자궁과 함께 전이가 
있는 골반 복막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직장이나 림프절, 비장, 
대장, 소장의 일부를 함께 절제하는 경우도 있다. 

◇매년 여성암 검진해서 조기발견 해야=난소암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다.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85∼95%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서호석 교수는 “난소암의 초기 
증상들은 굳이 의사를 찾지 않아도 되는 경미하고 모호한 것들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암 검사를 받아야 비로소 진단될 수 있다”면서 “모든 여성들은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여성암 검진(자궁경부암, 유방암 및 난소암)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