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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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작성일 : 2005-06-27
미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8명 중 1명꼴. 식생활의 서구화와 함께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병도 급격히 늘고 있다. 50대가 많은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40대가 가장 많다. 30대 환자의 수도 50대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는 워낙 폭이 넓고 다양하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유방암 조기발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비만이거나 △유방암 가족력, 
난소암 또는 자궁내막암 병력이 있는 경우 △30세 이후 첫 임신을 했거나 
분만 경험이 없는 경우는 중등도 이상의 위험군에 속한다. 젊은 나이에 음주를 
과도하게 즐겼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한 경우 또는 55세 이전에 폐경이 된 
경우도 낮은 정도의 위험군으로 본다. 많은 여성들이 걱정하는 경구피임약,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제 투여와 유방암 발병과의 상관관계는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유방암은 자가 검진을 통해 1, 2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85%를 넘는다. 그러므로 30세 이후부터는 매달 한 번씩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폐경기 전에는 생리가 끝나고나서 1주일 후에, 폐경기 이후 여성은 달마다 
하루를 정해서 실시한다. 그러나 전문의라도 지름 1cm 종양의 진찰 정확도가 
70%에 불과하므로 자가 검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35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씩 병원에서 유방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40세가 지나면 매년 유방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X선 검사는 젊고 유방이 치밀한 여성일 경우 
진찰 정확도가 10∼15%밖에 되지 않는다. 지나친 방사선 노출도 유방암 위험인자의 
하나이므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검사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예전에는 일단 
유방암에 걸리면 유방 전체를 잘라내야 한다는 두려움과 고통이 컸다. 그러나 
최근에는 종양과 겨드랑이 임파샘만 제거하고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유방보존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동일한 진행 수준의 
유방암에 대해 절제술과 보존술을 각각 실시한 결과 5년 동안 재발하지 않는 
비율이 각각 83.2%와 88.7%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1994∼2002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3001명의 환자 중 44%가 보존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보존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여러 곳에 퍼져 있는 경우, 또는 종양이 
유두에 너무 가깝거나 임신했을 경우에는 유방을 잘라낼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임파샘을 전부 제거하지 않고 보존하는 방법도 개발돼 부종 등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있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