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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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조기 진단

작성일 : 2005-05-23

우리나라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은 선진국의 80~100점대. 조기 발견만 하면 
암도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암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1위로 해마다 6만400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한국인이 가장 잘 
걸리는 6대 암을 중심으로 조기 발견하는 법을 알아보자. 

◇폐암 
▶위험 집단:45세 이상으로 하루 한갑 이상 20년 넘게 흡연한 사람 
▶자각 증상:마른 기침, 가래. 숨쉬기 어렵고 천명이 들림 
▶검진:저선량 CT촬영 현재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일찍 찾아내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저선량 CT가 유용한 검사 장비다. 이 장비는 
국내에서 1999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검사비는 10여만원. 3㎜ 이상의 
폐암 조직도 찾아낼 수 있다. 담배를 하루 한갑 이상, 20년 넘게 흡연한 
사람들이 검사 대상이다. 폐암 검진에는 가슴 X선 촬영이나 가래 검사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암 
▶위험 집단:45세부터 매 5년마다 두배씩 증가,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식도암의 위험 집단: 50∼70대의 남성, 흡연·음주자, 불결한 환경 또는 뜨겁고, 
자극성 있는 음식을 즐긴 경우) 
▶자각 증상:소화 장애, 속쓰림, 구토감, 체중 감소, 식욕 감퇴, 혈변 
▶검진:위 내시경 검사, 위장조영술 위암에 걸리면 종양 덩어리가 위를 막아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해지며, 위 안의 내용물이 장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다. 
속쓰림·구토감·체중 감소·식욕 감퇴·피로 등이 밀려 오고, 대변색이 검게 변하거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위암을 찾아내야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조기 위암 상태에서 찾아내면 완치율이 90% 이상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절제술로 간단히 암조직을 떼어낼 수 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남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 내시경 검사나 
위장조영술을 받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는 
“숙련된 의사가 검사한다고 가정하면 위장 내시경 검사가 위장 조영술보다 
더 정확한 진단법”이라고 말했다. 

◇간암
▶위험 집단:40세 이상의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간경변증 환자 
▶자각 증상:거의 없음. 전신 권태감, 복부 팽만감, 변비, 설사, 황달, 급성 
복통, 빈혈 
▶검진: 간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 간은 재생력이 뛰어난데다 통증을 잘 
참아내는 ‘침묵의 장기’이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조기 발견도 힘들다. 
B형·C형 간염을 방치하면 10∼20년새 간암으로 발전하기 쉬우며, 간암 발생 
원인의 80∼90%가 간염이다. 간암 위험이 높은 사람은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혈청 알파 태아단백 검사)를 6개월마다 한번씩 받아야 한다. 
다른 암보다 검진 주기가 짧은 것은 암 조직이 자라는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간암 검진을 제때 받으면 설사 암이 있더라도 치료가 쉬운 소간암 
상태에서 간암과 승부를 벌일 수 있다. 

◇대장암 
▶위험 집단:50세 이상, 과거 선종·염증성 장질환을 앓은 사람,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지방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 과거 유방암·난소암·
자궁내막암을 앓았던 사람 
▶자각 증상:배변 습관이 바뀜. 변이 묽어지거나 혈변. 복부 팽만감,복통 
▶검진:대장 내시경 검사 초기 증상은 거의 없으나 용종(양성 종양, 선종)을 
일찍 찾아내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먼저 대변에서 소량의 출혈을 
찾아내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출혈이 확인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로 
이어진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드러난 용종(양성 종양, 선종)을 떼버리면 
용종이 대장암으로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유방암 
▶위험 집단:미혼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초경이 빨랐거나 폐경이 느렸던 여성, 늦게 초산을 한 여성,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여성 
▶자각 증상: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짐.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옴. 유두 함몰 혹은 
잔주름 
▶검진:자가검진, 유방 초음파 검사, 맘모그래피 자가 검진과 유방 촬영을 통해 
일찍 찾아내면 유방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암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 
조기 발견은 대부분이 환자의 자가 검진(유방에서 혹이 만져진다)을 통해 
이뤄진다. 그래서 30세 이상 여성에겐 매달 유방 자가검진을 권한다. 
유방에서 통증이 없는 단단하고 불규칙한 혹이 만져질 때, 유두에서 
피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나 주변 피부가 함몰돼 있을 때, 유두 주위에 
습진이 오래 지속되면 유방촬영(맘모그래피)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자궁경부암 
▶위험 집단:16세 이전 성경험을 했거나 성생활 상대자가 많은 여성, 분만을 
많이 한 여성, 흡연 여성 
▶자각 증상:거의 없음. 어느 정도 진행하면 질출혈, 질 분비물 
▶검진:자궁경부 질세포 검사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진(인유두종 바이러스) 암이다. 
자궁 경부를 브러쉬로 긁은 뒤 점막 상피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자궁경부 
질세포 검사가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검사법이다. 검사 시간은 5∼10분, 
1일∼1주일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이 검사를 받으면 아직 암이 되기 전인 
0기암 단계에서 자궁경부암을 발견할 수 있다.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자궁경부 질세포 검사를 통해 암의 전단계로 진단되면 고주파 열선을 
이용해 병소가 있는 부위를 제거해주는 것만으로 암이 완치된다”며 “본인 부담 
시술비는 10여만원이며 시술 당일 귀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