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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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당신의 뼈를 공격한다

작성일 : 2005-04-07

서울 사당동에 사는 김씨(68)는 얼마 전부터 노인복지관 친구들과 함께 
게이트 볼을 시작했다. 규칙도 어렵지 않고 동작도 격렬하지 않은 데다 
재미도 있어 게이트볼에 푹 빠졌다. 어느날 김씨는 공을 밟고 서 있다가 
가볍게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바로 일어서려고 했으나 어딘가 
부러진 것인지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병 원에서 진단받은 결과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었다. 김씨의 사례처럼 최근 들어 60대 이상 남성의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제 골다공증기구(IOFㆍ 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50대 이상 남 성 5명 중 1명꼴로 골다공증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과 과음 습관이 있는 남성들은 
골밀도가 낮아질 위험이 높다. 최근 남성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전문의들은 과도한 흡연과 음주, 칼슘과 비타민D의 불충분한 섭취, 영양불균형 
등을 골다공증 진행을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꼽는다. 또 직계가족의 골다공증 
경험 등 유전적인 성향과 과거 골절 경험, 저체중, 갑 상선기능항진증, 신장ㆍ
폐ㆍ위장의 만성질환 등이 뼈를 약하게 만든다. 특히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골밀도 부실에 의한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는 지적이다. 우리 
몸의 뼈는 머리카락이나 피부처럼 살아 있는 조직이다. 정지상태로 가만 히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직이라는 소리다. 뼈를 만드는 공장인 
조골(造骨)세포와 뼈를 녹이고 흡수하는 공장인 파골(破骨 )세포가 따로 있어 
이들 세포를 통해 오래된 뼈는 파괴하고 새로운 뼈를 만드 는 일이 반복된다. 
어린 아이는 뼈를 만드는 공장이 더 잘 돌아가 뼈가 점점 단단해지고 골격이 
성장하는 반면 중년 이후에는 뼈를 녹이고 흡수하는 공장이 더 잘 돌아가 
나이가 들면서 뼈가 점차 약해진다. 특히 사람은 30세 이후부터 뼈의 형성보다 
뼈의 파괴가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때 사람의 뼈가 얼마나 
단단한지를 나타내는 수치가 골밀도다.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데 
건강한 젊은 성인의 골밀도 평균치와의 차 이를 나타낸다. 이를 T점수(T-score)라고 
하며 T점수가 -2.5 이하일 때 골다공 증이라 한다.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이라 
불릴 만큼 소리없이 진행되다가 골절상을 입은 후에야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젊을 때에 비해 키가 3㎝ 이상 줄거나 등이 구 부러지고 허리 통증이 심하거나 
아주 작은 충격에 뼈가 부러지는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 하지만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평소 뼈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폐경이 시작된 여성, 환갑을 목전에 둔 남성이라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밀 도 검사를 위한 장비는 보통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보 유하고 있는데 병원을 찾기 전에 
장비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검사 비용은 2만원 정도다. 한편 건강할 때 
뼛속 건강관리를 철처히 하는 게 중요하다. 조깅,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스트레칭과 같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주 4회 이상 , 하루 30분 정도 
꾸준히 한다. 아령이나 역기 들기와 같은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은 주 2~3회, 하루 
10회씩 하 는 것이 적당하다. 다만 골밀도가 낮은 사람은 몸을 앞으로 굽히는 운동과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 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칼슘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유 제품, 멸치 새우 뱅어포 말린명태 등 어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 검정콩 두부 등이다. 아울러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무거운 가방은 되도록 들지 않는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