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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고는 아이, 행동장애 가능성 높다

작성일 : 2012-08-28

코고는 아이, 행동장애 가능성 높다

 

 

유아기에 지속적으로 코를 고는 아이는 공격적이거나 활동과다 등의 행동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의학센터의 딘 비버 박사는 어머니와 아이 249쌍을 상대로 유아기의 코골이와 행동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한 결과 2살에서 3살 사이에 지속적으로 코를 고는 아이는 코를 골지 않거나, 1년 정도 골다 멈춘 아이에 비해 행동에 있어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세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코를 곤 아이 가운데 35%가 행동 장애를 보인 반면 일시적으로 코를 골다 멈춘 아이는 12%, 코를 골지 않은 아이는 10%에서 행동 장애가 나타났다
.

연구진은 연구 대상 아이들에 대해 임신에서부터 3살 때까지 관찰하고 아이들의 어머니와 몇 달에 한 번씩 전화통화를 하며 아이들의 수면 패턴과 다른 행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구진은 매년 아이들을 직접 면담해 행동 장애의 정도를 평가했다.

 

사람은 수면 중 호흡이 어려울 때 코를 곤다. 이 어려움은 감기나 알레르기로 인해 알레노이드 샘이 커지면서 생긴다. 코골이는 수면을 방해하고, 산소 흡입을 제한할 뿐 아니라 숨을 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감기처럼 코골이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수개월, 또는 수년간에 걸쳐 지속되는 코골이는 아이들의 뇌와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고, 짜증을 잘 내며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행동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비버 교수는 설명했다. 어른들은 이런 어린이들에 대해 성격이 나쁘다고 단정해 차별적으로 대하게 된다는 것
.

신경학적 관점에서 보면 유아기에 뇌는 결합관계가 강화되거나 약화되면서 끊임없이 변하는데, 적절한 수면의 부족은 뇌 신경세포인 뉴런 사이의 통로를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하게 한다
.

코골이의 근본 원인을 고침으로써 이러한 결과를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부모들은 코골이의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대부분의 부모에게 잘못된 수면은 부모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간주될 뿐이라고 비버 박사는 지적한다.

이 연구에서는 또 모유수유를 하지 않거나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어린이들이 코를 고는 경향이 높았다.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아이들은 좋지 않은 공기나, 영양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숙면을 취하지 못함으로써 수많은 위험 요소에 직면하게 된다. 모유수유는 기도를 고쳐주는 효과로 인해 코골이를 줄인다. 이와 함께 모유는 아이들의
면역을 강화해 잘 아프지 않음으로써 코골이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 어머니와 아이 간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

이번 연구 결과는 양질의 수면이 아이들의 행동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기사출처: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