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튼튼한 치아 건강한 생활

작성일 : 2005-06-27
얼마 전 솔이(5) 엄마는 어린이집 교사의 전화를 받았다. 치과검진에서 
솔이에게 충치가 발견됐다는 것. 그러나 솔이 입안을 들여다봐도 충치는 
보이지 않았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솔이 엄마는 
솔이에게 요즘 양치질 훈련을 시키고 있다. 지연이(여·4)는 좀 더 심한 경우다. 
치아 사이의 충치가 나중에 어금니 쪽으로 옮겨 급격하게 썩어 들어갔다. 
치과에 가서 방사선 사진을 찍은 뒤에야 충치가 심하다는 것을 알았다. 
다행히 ‘땜질’로 막을 수 있었고 지금은 정기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영구치 싹 다치거나 치아 약해져 
젖니(유치)는 자라면서 저절로 빠지고 12∼13세면 영구치로 대체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 바뀌는데 충치를 치료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충치가 있는 데도 그냥 두면 그 밑에서 
자라는 영구치의 싹이 다칠 수 있다. 이 경우 영구치가 아예 나지 않거나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 또 충치가 생기면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연하고 
부드러운 것만 선호하기 때문에 씹는 힘까지 약해진다. 영양 불균형이 문제로 
지적된다. 구강위생이 좋지 않던 과거에는 어린이 10명 중 7, 8명에게서 
충치 한두 개쯤이 발견됐다. 그러나 아주 심각한 경우는 드물었다.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 구강위생이 좋아져 10명 중 7, 8명은 충치가 없다. 
그러나 충치가 있는 2, 3명은 보통 5∼10개의 충치를 가지고 있다. ‘환자’는 
적어졌지만 병은 훨씬 악화된 것. 원인은 많다. 군것질이 늘었지만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리고 부모의 관찰력 부족이 지적된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치아 사이가 먼저 썩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치과의사조차 
자세히 보거나 방사선 사진을 찍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많은 아이들이 충치가 
심하게 악화돼 붓거나 통증을 호소한 뒤에야 치과를 찾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이가 밥을 먹을 때 “엄마. 이가 아파”라고 했다면 먼저 치아와 치아 사이를 
살짝 만져 보라. 아이가 반응을 보인다면 치과에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치아표면 불소코팅으로 예방을 
일단 충치가 생겼다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가벼운 정도라면 충치 
부분을 제거하고 레진 등으로 홈을 메운다. 최근 레이저를 활용해 충치를 없애기도 
하지만 이 역시 가벼운 충치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 더 심할 경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신경을 제거한다. 치아 내부에는 연한 살과 같은 ‘치수’란 조직이 
있다. 이것을 제거하면 통증이 사라지게 되는 것. 예방을 위해 치아 표면에 불소 
막을 만들어 충치에 저항하도록 하는 ‘불소도포’법이 있다. 매니큐어처럼 바르거나 
젤처럼 붙이는 등 여러 형태가 있다. 보통 3, 4세부터 시작해 6세까지 3∼6개월마다 
해 주는 게 좋다. 3만∼5만 원 선. 어금니가 많이 파여 있다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이럴 때는 홈 전체를 메워 버리는 ‘실란트’를 해 주면 좋다. 가격은 치아당 
5만∼7만원 선. 음식은 당분이 많은 것은 좋지 않다. 무엇보다 식후에 즉시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가르쳐야 한다. 만약 즉각 양치질이 어렵다면 젤리, 
과자, 요구르트 등 치아에 달라붙는 음식은 주지 말아야 한다. 음식이 치아 
사이에 끼었을 때는 치실을 사용하도록 한다. 이쑤시개는 잇몸을 다치게 하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 어린이 치아건강을 위한 수칙 
1. 매일 규칙적으로 칫솔질을 한다. 
2. 아침식사를 꼭 먹어 간식 습관을 줄이거나 없앤다. 
3. 청량음료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입을 헹구도록 한다. 
4.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간식을 먹지 않는다. 
5. 과자 등 단 음식을 줄이도록 한다. 
6. 3~6개월 간격으로 치과검진을 받는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