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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6)에 영구치(9)난다… 6월 9일 ''치아의 날''

작성일 : 2005-06-09
치아는 예로부터 오복의 하나로 여겨질 정도로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치아
관리에는 소홀하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치아관리 여부에 따라 치아의 
평균 수명이 7년 정도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9일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정한 ‘치아의 날’이다. 치아의 날이 6월9일로 정해진 것은 여섯살 때 영구치가 
처음 나온다는 의미와 함께 앞니에서 여섯번째에 있는 영구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치아의 날을 맞아 연령대별 구강관리 
요령을 살펴본다. 

▲유아기(생후 6개월∼만 6세)
 
만 6세 미만의 아이를 둔 부모들이 실수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젖니 관리에 
소홀하는 것이다. 영구치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젖니에 충치가 
생겨 일찍 빼게 되면 주변치아들이 움직여 새로 나올 영구치의 자리가 좁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치아배열이 고르지 못하게 되고 얼굴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따라서 젖니가 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자녀의 치아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젖니는 생후 6개월부터 만 3세까지 나오게 된다. 이때 젖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충치가 생긴다. 대개 위쪽 앞니 4개에서부터 시작한다. 
우유병을 입에 물고 잠드는 습관이 있거나 이유가 늦은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부모가 거즈를 이용해 닦아 줘야 
한다.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스스로 손동작이 가능하므로 칫솔질하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 자녀가 칫솔질을 끝낸 다음에는 잘 닦였는지 살핀다. 이때 
칫솔은 작은 치아의 틈까지 닦아 낼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 칫솔과 불소의 
함량이 높은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충치의 
조짐이 보이면 치과에서 검진을 받도록 한다. 

▲아동기∼청소년기(7∼20세)
 
7세가 되면 젖니가 하나씩 흔들리면서 빠지게 되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나오게 된다. 영구치가 모두 나오기까지 최소 3년이 걸리는데 이때 충치 
발생률이 매우 높다. 젖니가 충치인 경우 새로 나오게 되는 영구치도 충치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나오는 어금니가 충치인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음식물을 씹는 일의 70∼80% 정도가 이 어금니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어금니가 충치로 손상되면 치열 전체의 맞물림이 
어긋나게 되고, 이로 인해 주걱턱이 되거나 얼굴 좌우의 대칭이 달라지게 된다. 
때문에 7∼10세에는 1년에 3∼4차례 정도 치과에서 치아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충치가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안 청결에 
신경써야 한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하며 달고 끈끈한 간식류나 
탄산음료는 되도록 삼가도록 한다. 바른 치열은 입을 다물었을 때 치아 사이에 
빈틈이 없고 가지런해야 하며, 윗니가 아랫니를 1∼2㎜가량 살짝 덮은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손으로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엎드려 자게 되면 치열에 영향을 
주게 된다. 너무 딱딱한 음식을 많이 먹어도 치열에 좋지 않다. 또 치아 외상 
등으로 빠진 치아를 방치한 경우나 사랑니가 잘못 난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치열을 깨트리는 잘못된 습관들은 바로 잡고, 치아 외상의 위험이 
있는 활동을 할 때는 치아 외상 보호장치(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치아가 빠진 경우라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빈 공간을 유지해 주는 ‘간격 
유지장치’를 장착해 주거나 인공치아로 대체해 준다. 

▲청년기∼중년기(20∼45세)
 
20∼45세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치아가 시린 증상을 호소한다. 대부분 치아를 
감싸고 있는 하얀 색의 법랑질이 마모되었거나 잇몸과 잇몸 뼈에 치주질환이 
생겨 발생된다. 그 밖에 잘못된 칫솔질이나 치아를 부식시키는 탄산음료의 
과다 섭취도 치아를 시리게 한다. 또 성인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턱관절 장애
인데, 환자의 70%가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된다. 치아가 시린 증상은 평소 
치아관리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때에는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분에 45도 각도로 칫솔모를 댄 다음 위아래로 회전시키면서 닦아야 한다. 
그래야 치아와 잇몸이 손상되지 않는다. 이때 칫솔은 부드러운 것으로 한다. 
법랑질의 마모로 시린 증상이 생긴 경우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손상된 부분을 
메워 주는 것. 마모가 심하지 않다면 치아 뿌리나 치아의 안층에 불소를 덮어씌워 
주는 치료로 해결이 된다. 이때 오퍼스레이저의 기체레이저인 CO2를 이용하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마모가 심한 
경우에는 레진으로 메워 주는 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의 경우 예방 최선책은 틈틈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것이다. 
관절의 위치와 형태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턱관절 교정장치(스플린트)를 
통해 교정한다. 

▲장년기∼노년기(45세 이후) 
45세 이후에 접어들면 입속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먼저 오랫동안 씹는 
행위로 인해 치아 겉부분이 닳거나 깨지기 쉽다. 음식물 찌꺼기, 흡연 등으로 
기존에 생겼던 충치의 뿌리가 군데군데 썩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세균 덩어리가 염증을 일으켜 치주염을 유발한다. 이때 침샘의 
노화로 인한 구강건조는 입속의 세균 번식을 도와 치주염의 악화를 부추긴다. 
치주염이 심하면 치아 전체에서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박혀 있는 잇몸 뼈가 
녹아내려 치아를 흔들리게 한다. 이러한 이유들이 노년기에 치아를 상실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치아를 빠진 채로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미관상 좋지 않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해 전신상의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씹는 행위가 줄면 뇌세포의 활동이 느려져 치매를 
악화, 유발한다고까지 한다. 따라서 인공치아로 대체하여 노인의 치아 및 신체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선보인 아쿠아소닉 레이저 임플란트는 
레이저와 물방울을 조사해 시술하므로 출혈과 통증, 감염의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치료비용도 절감하면서 튼튼한 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