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아이 잘 키우는 아빠

작성일 : 2005-01-11
2005년은 ‘결혼해 일가를 이룬 남자들에게’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민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호주제가 사라진다. 
새로운 가족정책도 발동을 건다. 건강가정기본법을 토대로 한 가족정책의 
핵심은 남녀 성별 구분에 따른 가정 내 분업구조를 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출산휴가 의무화’ 등 남성들의 가사·육아 동참을 유도하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서진석(40) SK텔레콤 CR전략실 과장은 이런 사회 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아내가 아기를 낳으면 남편이 출산휴가를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해요. 
산후조리의 부담을 시어머니나 장모를 비롯한 다른 여성들에게 떠넘겨서는 
안 되지요.”

그는 아들만 둘을 뒀다. 윤호(9)와 윤하(6)를 키우는 데 환경운동가인 아내
김순영(40·환경정의시민연대 이사)씨와 똑같이 일을 나눈다. 한 달에 한 번 
아이들과 가족신문 ‘종이비행기’를 발간하고, ‘얘들아, 아빠랑 놀자’ 
‘아이와 함께 떠나는 365일 자연체험여행’ 등 육아와 관련된 책도 벌써 
3권이나 펴냈다.

전형적인 한국의 월급쟁이 맞벌이인 그는 “가족정책이 성공하려면 
가장 먼저 기업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이집에 맡겨놓은 아이를 
찾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저녁 회식에 못 가는 남자를 ‘무능하다’고 여기는 
문화에서는 어렵습니다. 외국 유수 기업들처럼 남녀의 육아 경험이 업무 
수행능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걸 인정하고 지지해야 합니다.”

그가 아빠들에게 주는 ‘육아 아이디어’는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습관적으로 지내오던 일상을 다시 보면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찾는 게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