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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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크고 싶은 아이들

작성일 : 2004-12-21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언제부터인가 사회에서 유난히 큰 키를 선호하게 된데다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평균신장 자체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스스로 수치감이나 
열등감을 느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최근에는 성장호르몬의 국산화와 사회경제적 여건의 개선, 키가 큰 것이 
우월하고 아름답다는 'Heightism' 등의 서구적 가치관과 맞물려 많은 
어린이들이 키를 크게 하고 싶은 부모의 손에 의해 외래를 방문하고 있다.


그렇다면 키가 작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보통의 어린이는 나이에 따라 성장속도가 다르지만 사춘기가 끝나기 전에는 
매년 5~6㎝이상 자라야 한다. 보통 성별과 연령에 따른 표준치보다 3백분위수 
이하인 경우, 즉 같은 성별, 같은 또래의 아이들 100명 중에서 키가 작은 순서로
 앞에서 3번째 이내로 키가 작은 경우가 저신장증의 기준이 된다.

다른 기준으로는 키가 매년에 4㎝ 미만으로 자랄 때, 또는 몇 년간 계속 학교에서 
키가 1~3번 정도일 때 그리고 사춘기가 많이 진행되었는데도 키가 몹시 작을 때이며 
이때에는 소아내분비전문의를 찾아 성장에 대한 검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외래를
방문한 어린이의 저신장의 원인
을 살펴보면 가족성 저신장증이 제일 많다
우리나라에서 저신장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부모, 조부모
, 친척 등에서 키가 작은 
사람이 있으며 매년 꾸준히 4㎝이상 자라지만 계속 작은 상태를 유지하며 
성인이 되었을 때의 키는 작다.

다음으로는 체질성 성장지연이 있다. 체질적으로 성장이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뼈나이는 실제의 나이에 비해 2~3년 정도 지연되어 있으며 사춘기 발달이 
다른 아이들보다 2~3년 정도 늦게 시작된다.

다음으로는 비교적 드물지만 선천성 심장병, 소아암 등의 만성질환으로 인한 원인,
 터너증후군 같은 염색체의 이상, 태어날 때부터 작게 태어난 자궁내 발육부전, 
편식과 소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영양이 결핍된 경우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 갑상선호르몬 결핍증 등의 호르몬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그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저신장증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는 기본적으로 아이의 신체크기
(체중, 키)를 정확히 측정해서 표준에 비해 어느 정도 작은지 알아보고 
골격성숙정도성장판 상태를 보는 뼈사진(골연령측정)이 필요하다. 
보통 손목사진 한 장의 방사선 촬영으로 뼈나이와 성인신장을
예측할 수 있다.

다음 단계로는 전신적인 몸 상태를 보는 기본 혈액검사, 필요한 경우에는
성장인자검사, 염색체검사, 갑상선호르몬 검사, 성장호르몬검사, 뇌 MRI 촬영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할 수 있다. 

저신장의 치료는 원인이 다양하므로 각각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체질성 성장지연의 경우에는 3개월 간격으로 성장속도를 체크하면서 
기다려 보게 되고 가족성 저신장의 경우에는 유전적 영향이 매우 중요하므로
 인위적인 치료에는 한계
가 있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특별히 
키를 많이 자라게 하는 음식은 없고 5가지 기초영양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특히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 등이 중요하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어떤 운동이 획일적으로 좋다고 할 수 없고 아이가 매일 손쉽고 즐겁게 
20~40분씩 할 수 있어야 하며 아이의 체력수준에 적절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칭 체조는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움직여서 유연성을 기르게 하고 
반복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근육의 탄력성을 길러주어 좋다고 한다. 

성장호르몬이 원칙적으로 필요한 경우는 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증 등으로 인해 성장장애가
온 경우이며 자궁내 발육부전증의 
일부에서도 사용하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족성 저신장증에서는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으나 유전적 영향이 강한 경우에는 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 치료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며 늦어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이라야 
하는데 성장판이 닫힌 후에는 성장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의 기준도 시대에 따라 틀리며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도 옛말이 
되었고 키가 작은 것은 대부분 정상의 범주 안에 들어 치료가 필요 없지만 
커지고 싶은 욕망이 있고 과연 내 아이가 병이 있어서 작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면 소아내분비전문의를 찾아서 상담 및 간단한 검사를 
해보는 것도 아이의 건강을 위한 조그마한 투자가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