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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출산 위해 치아 관리는 필수

작성일 : 2013-01-22

건강한 출산 위해 치아 관리는 필수

통계청에 따르면 40세 이상 고령 산모가 낳은 신생아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만혼 추세에다 번듯한 직장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리고 맞벌이를 선호하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고령 산모는 임신성 당뇨•고혈압•조산•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커 임신 전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그 가운데 구강 건강검진을 빼놓을 수 없다. 임신부에게 치주질환이 있으면 
저체중아 출산율이나 조산율이 크게 높아진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치과대학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는 임신부의 조산아 출산율은 11.1%로 치주질환이 없는 
산모의 1.1%에 비해 무려 10배나 높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입 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흘러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고령 산모의 순산을 위해서는 구강 건강검진이 필수다. 임산부에게 치주질환이 있으면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율이 높아지며 태어난 아기에게 충치균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충치가 있으면 아이에게도 일찍부터 충치가 생길 수 있다. 유아의 충치 원인은 
요구르트처럼 단 음식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33개월 미만은 엄마의 뽀뽀가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충치균인 뮤탄스균은 식품 등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유수유나 
음식을 함께 먹고 뽀뽀를 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입에 있던 뮤탄스균이 아기의 입으로 
전달된다. 

임신 전부터 구강을 건강하게 관리했더라도 임신 중에는 충치나 치은염 발생률이 높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잇몸 벽이 얇아진다. 
이 때문에 적은 양의 치태(플라그)만으로도 잇몸 염증이 평소보다 쉽게 생긴다. 
또한 임신 초기 잦은 입덧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입덧을 하면 위 속의 위액이 
구강으로 넘어오면서 치아의 맨 바깥 층인 법랑질을 부식시킨다. 입덧이 끝나면 
식욕이 왕성해져 칫솔질이 더욱 중요해지지만 체중이 증가하고 움직임이 둔해지면 
칫솔질에 소홀하기 쉽다. 임신 중의 체온 상승도 입 속 세균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병원장은 “임신 중에는 치통이 있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나도 치료를 망설이게 된다”며 “그러나 치과 치료 중에 
사용되는 방사선 검사나 마취제, 항생제 등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임산부 치과 치료 지침서’를 통해 “치과치료가 임신부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으므로 임신 중 구강 내 이상 소견이 관찰되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미국치주학회 역시 임산부의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곧바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임신 중 치과 치료는 임신 12∼20주인 임신 2기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임신 6∼12주인 임신 1기는 임신 자체의 불안전성이 높고, 26주부터 출산까지인 
임신 3기에는 태아의 무게로 임산부가 힘들어할 수 있다.

출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