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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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찾아오는 '젖몸살'에 대하여

작성일 : 2011-12-05

한달 전 엄마가 된 이모(32)씨는 며칠 전부터 가슴이 붓고, 살짝 옷에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에 눈물까지 비쳤다. 너무 통증이 심해 밤에 잠도 못 자고 끙끙 앓던 이 씨는 
젖몸살에 좋다는 양배추 요법과 찜질까지 해봤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결국 몸살처럼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오한까지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은 그는 
유방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 처방과 함께 마사지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출산 이후 수유로 인해 심한 유방 통증을 겪게 되면, 흔히들 '젖몸살이 왔다'고 이야기한다. 
젖몸살이란 수유 중 발생하는 유방의 통증이나 전신적인 발열을 통칭하는 것으로, 
'유방울혈'이나 '유방염' 모두를 포함한 포괄적 의미라 할 수 있다. 

유방울혈은 젖이 생길 때 여분의 혈액과 림프액이 유방으로 들어오는데, 젖의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거나 적당한 수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발생한다. 울혈이 생기면 젖이 잘 나오지 않고 
그 결과 부종이 더 심해져서 유방이 화끈거리고 단단해지며 통증이 생긴다. 

유방의 울혈에 기인한 산욕열은 출산 직후부터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양쪽 유방의 
전체적인 열감과 통증이 특징으로 체온은 37.8~39℃까지 상승하나 일반적으로 38.3℃ 이하
이며, 한나절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유방울혈은 따뜻하게 찜질을 하고 단단하게 
뭉친 부분을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하고 자주 수유를 하면 저절로 가라앉는다. 

유방염은 보통 수유 시작 후 6주 동안과 이유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수유 중 아기의 
코와 인후에 있는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유두 부위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면서 생기게 
된다. 유방울혈은 출산 직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 젖의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거나 제대로 수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다. 

젖몸살이 나타났을 때 아기에게 자주 수유하기만 하면 나을 것이라 여기고 통증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유방울혈 초기인 경우 제대로 마사지를 해주고, 아기가 충분히 
수유만 해준다면 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수유가 원활하지 
않거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유방염으로 인한 젖몸살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통증 역시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해지게 된다. 

젖몸살 증상이 견디기 힘들 때에는 무조건 참고 있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단순한 젖몸살로 인한 통증이라면 항생제나 진통제 처방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심해질 경우 유방내 고름이 생성돼 '유방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국소 마취 후 고름을 빼내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유기 젖몸살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분만 후 가급적 빨리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수유전 유방 마사지를 통해 유즙 분비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수유 전에는 
유두와 유두 주위를 깨끗이 닦아주고, 수유 후에는 공기 중에 유두를 몇 분간 말려주는 것이 
세균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모유 수유 중 처방된 젖몸살로 인해 병원에서 처방해 준 
항생제는 유아에게 거의 해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수유 자체를 도와줘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항생제 복용 시 수유가 꺼려진다면 수유를 잠시 중단하고 유축기를 
이용해 계속 유즙을 배출시켜 주어야 한다.

출처 :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