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영양소 공급은 태아의 성장을 돕고 임신 기간 중 모체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임신 중 체중 역시 건강한 출산을 위해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로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임산부를 위한 영양제가
워낙 다양하게 보급되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산모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임신 초기, 중기, 후기에 섭취하면 좋을 영양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임신초기 - 엽산제

태아의 중요 부위가 만들어지는 임신초기에는 엽산을 복용해야 합니다.
임산부에게 엽산이 결핍되면 조산이나 사산의 위험이 있고 아기도 신경계 기형을 안고
태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한 여성은 1일 400㎍으로 일반 여성의 2배 가량을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식사를 통해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하기는 어려우므로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후 12주까지는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임신중기 - 철분제

임신 중기에는 평소보다 잦은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어지럼증을 쉽게 느끼게 되는데, 이를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아기집이 커지면서 자궁 쪽으로 피가 몰려 상대적으로 머리(뇌)나 다른 장기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입덧이 심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철분제로 인해 메스꺼움이나 구토,
위장 장애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복용을 피했다가 임신 중기, 즉 16주 경부터
출산 전까지 드시면 가장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임신 중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후기 - 칼슘제, 오메가3

칼슘은 우유 등 음식 섭취로 영양소 보충이 가능하지만, 혈중 칼슘이 낮은 임산부라면
뼈에 저장된 칼슘을 태아에게 빼앗겨 골밀도가 감소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몸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호르몬 변화와 잘못된 영양공급은
출산 후,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후기인 25주 이후부터 복용을 권장합니다.

또한, 임신 후기에는 생선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의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DHA는 뇌와 인체의 모든 부위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세포 사이의 
기초 구성 물질이 되므로 아이의 두뇌 발달에 필수적이고,EPA는 산모의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입니다. 오메가3는 20주 이후에 복용을 권장합니다.

철분제와 칼슘제는 두 가지 모두 위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니 복용 시간을 달리해서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임신 중 영양제 섭취는 전문의와 꼭 상의하신 후 
신중하게 복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