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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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보다 더 중요한 산후조리

작성일 : 2011-06-20

산후조리는 여성의 몸을 임신 전 상태로 회복하고, 육아를 위한 체력을 다지는 
준비과정이다. 이 기간에 들인 정성은 결국 산모와 아기의 건강, 행복과 연결되므로 
산후조리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 하겠다. 

산모가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크게 세 가지 정도. 우선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 출산 후 한 달 동안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무리한 일과 운동은 삼간다. 
이때 방은 따뜻하게 유지해 몸에 적당히 땀이 날 정도면 좋지만, 무리하게 온도를 
높여 땀을 억지로 낼 필요는 없다. 

출산 후에는 자극적인 음식과 찬 바람을 피한다. 여름에 출산한 산모는 덥다고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쉽게 감기 몸살이 생긴다. 
이것이 반복되면 식은땀이 나고 몸이 추웠다 더웠다 하는 등 산후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추운 겨울에 출산한 경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밖에 나갈 때에는 
일조량이 많은 낮시간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정신적 안정’이다. 
슬픔이나 분노는 물론이고 지나치게 우울하거나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좋지 
않다. 평안하고 안락한 마음으로 아기를 대해야 아기의 심성은 물론 산모의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출산 후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산후보양이 이뤄지면 임신 전으로 
몸 상태를 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 출산을 하면 자연스럽게 산모의 체력이 저하되고, 
산모의 몸에서는 일정 기간 오로(해산 후 자궁에서 나오는 액체)가 배출된다. 
이때 오로가 원활하게 나오지 않거나 오랜 기간 계속된다면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을 보하는 것이 좋다. 

산후의 어혈이 모두 제거되지 않거나 기혈을 충분히 회복시키지 않으면 어지럽고 
땀이 많이 나며, 모유량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나아가 월경 이상, 
피부 이상, 전신통, 불면증도 유발할 수 있다. 출산 후 식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생화탕(生化湯)을 5∼10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출산으로 인한 
혈액손실을 보충하고 어혈을 제거해 자궁의 회복 및 부기 제거를 돕는다. 
이후 산후보약을 복용해 출산 및 육아로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보충한다. 

출산 후 여성은 심신이 모두 지친 상태로 이러한 시기에 알맞은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면 멀리는 노년에, 가깝게는 산후조리가 끝나기도 전에 산후풍, 전신통, 불면,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산후조리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도록 하자.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