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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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아픈 산통..그렇지만 아기에겐 유익

작성일 : 2010-08-23

많은 임신부들이 출산을 '무섭다', '아프다' 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표현한다. 
출산은 성스러운 행위이며 산통과정은 자연의 섭리일 텐데 말이다. 또 산통이 
두려워 수술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산통은 '아기가 자궁에서 나와 바깥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과정'으로 아기에게는 깊은 의미가 있다.

자궁과 바깥세상은 아기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환경의 변화다. 호흡방법이 다르고, 
체온조절방법이 다르니 생존하는 환경, 생활환경이 한 순간에 달라지는 것이다. 
새 세상을 맞이하는 아이와 생명 탄생의 기쁨을 맞는 엄마가 함께 겪는 산통의 
의미는 무엇일까.

 
태아의 환경적응력을 높이는 산통 
출산은 태아의 입장에서 보면 급격한 환경변화. 지금까지 엄마 뱃속 양수 속에서 
탯줄로 영양공급을 받고 살아왔지만 출산으로 인해 이제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산통은 아기가 스스로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사전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자연분만을 하면 아기가 얼마나 힘들까, 산통이 엄마는 물론 아기도 
겪는 고통라면 고통 없이 출산하는 게 오히려 아이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말도 
간간이 들려온다.

하지만 아주 난산인 경우를 제외하고 자연분만으로 출생한 아기를 분만직후 
바라보면 아기는 전혀 힘든 표정이 아니다. 눈을 또랑또랑하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는 듯하고 엄마, 아빠 소리나 문소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기지개도 켜고 뭔가를 빨려고도 한다.

자연분만을 하려고 24시간 진통을 한 후에 골반이 아기가 통과할 수 없어 
수술을 한 산모가 있었다. 이 산모는 제왕절개에도 불구하고 분만직후 
아기가 또랑또랑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진통을 충분히 겪고 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진통을 충분히 겪은 아기는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환경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아기가 위험할 정도로 자연분만을 
고집해서는 안 되지만 아기 중심에서 본다면 엄마의 산통은 당연히 겪어야 과정이다.

 
산통과정에서 감각신경을 자극 받는다
산통 시 자궁의 수축으로 인해 아기는 온 몸을 마사지 받고, 또 자연분만 시 
아기가 좁은 산도를 통과하면서 온 몸이 마사지되는 효과가 있다. 이때 아기는 
피부의 감각신경이 살아난다.

이제 아기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배고파도 울고, 추워도 더워도 
울음으로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한다.

 
폐호흡을 도와준다.
자궁 안에서 아기는 탯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 받는다. 하지만 출산 후에는 
스스로 폐호흡을 통해 산소를 공급 받아야 한다. 또 자궁 안에서는 입, 코, 기도, 
폐 모두가 양수로 가득 차 있는 상태로만 있어왔다.

산통 시 자궁은 수축되고 출산 시 태아는 좁은 산도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아기는 몸이 조여드는 압박을 받는데 이로 인해 몸속의 양수와 아기가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 때 아기는 첫울음을 터뜨리며 폐호흡을 하게 된다.

양수가 깨끗이 배출되지 않으면 아기는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킨다. 제왕절개로 
나온 아기들은 출산 후 흡입기로 양수를 꺼내게 되는데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호흡곤란 증세가 자연분만 한 아기보다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출처 : 여자와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