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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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

작성일 : 2006-05-08

인터넷 홈쇼핑 등에서는 여성의 배란 일을 알려주는 가정용 의료기구들이 팔리고 있다. 침을 묻혀 하는 것도 있고 소변으로 하는 것도 있다. 이런 기구들은 임신 확률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정확한 배란 일에 맞춰 ‘그 날’을 잡아야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일부 젊은 여성들은 이 기구를 거꾸로 피임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매번 피임하기 그래서 이를 이용해 ‘그 날’을 피해갈 수 있을지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피임법은 상당히 위험하다.

남성의 정자는 사정 후 체내에서 4~5일 생존 가능하다. 난자는 1~2일 살 수 있다. 따라서 배란일 전후 약 6일 정도는 임신이 가능한 시기다. 더욱이 생리가 아무리 규칙적인 여성이라도 배란 일이 워낙 다양해 정작 임신 가능 기간과 생리 주기에 따른 예상 임신 가능 기간이 맞아 떨어진 여성은 30%밖에 안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를 일이다.

낳고 싶을 때 낳아야 부모도, 아기도 편한 법이다. 이 때문에 역설적으로 ‘기획 임신’을 위해 피임은 중요하다. 최근 여성 피임법은 발전에 진보를 더해왔다. 저(低)용량 호르몬을 이용해 부작용을 최소화 한 피임약도 나왔고, 여드름을 줄여주는 것도 있다. 매달 질 속에 삽입하는 링(Ring) 제품, 한 번 피부 밑에 넣으면 3년 효과를 내는 임플란트, 5년 동안 호르몬을 분비하여 피임 효과를 내는 자궁내 장치까지, 처지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그럼에도 지난 해 이뤄진 한국 여성 피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60%는 성관계 시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설마~’와 ‘막연함’ 이었다.

제약회사 오가논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벌이는 피임약 광고 공모전 입상 작품 중에는 “21살, 어느 남자의 21가지 거짓말…”이라는 카피가 있다. ‘괜찮아~’ ‘책임질게~’ 등 이런 말을 믿지 말라는 뜻이다. 피임약은 생리 주기에 맞춰 21일을 매일 먹고 나머지 7일은 쉰다.

그런 맥락에서인지 올해부터 처음 시작되는 TV 피임약 광고에는 서울대 여학생이 모델로 등장한다. 여학생은 “울고 짜고 그러는 거 딱 질색”이라며 “사랑은, 똑똑한 자의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안전한 섹스는 성관계로 옮는 질병을 피하는 것도 포함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일 1억 건의 성 접촉이 일어나고, 그 중 72만5000건에서 성행위로 인한 질병이 유발된다.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는 질병은 성병·에이즈 등 약 25가지. 그래서 네덜란드에서는 파트너가 자주 바뀌는 젊은 커플에겐 피임약과 콘돔,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똑똑한 커플 피임도‘더치 페이’

[조선일보 2006-05-04 03:03]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인터넷 홈쇼핑 등에서는 여성의 배란 일을 알려주는 가정용 의료기구들이 팔리고 있다. 침을 묻혀 하는 것도 있고 소변으로 하는 것도 있다. 이런 기구들은 임신 확률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정확한 배란 일에 맞춰 ‘그 날’을 잡아야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일부 젊은 여성들은 이 기구를 거꾸로 피임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매번 피임하기 그래서 이를 이용해 ‘그 날’을 피해갈 수 있을지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피임법은 상당히 위험하다. 남성의 정자는 사정 후 체내에서 4~5일 생존 가능하다. 난자는 1~2일 살 수 있다. 따라서 배란일 전후 약 6일 정도는 임신이 가능한 시기다. 더욱이 생리가 아무리 규칙적인 여성이라도 배란 일이 워낙 다양해 정작 임신 가능 기간과 생리 주기에 따른 예상 임신 가능 기간이 맞아 떨어진 여성은 30%밖에 안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를 일이다.


낳고 싶을 때 낳아야 부모도, 아기도 편한 법이다. 이 때문에 역설적으로 ‘기획 임신’을 위해 피임은 중요하다. 최근 여성 피임법은 발전에 진보를 더해왔다. 저(低)용량 호르몬을 이용해 부작용을 최소화 한 피임약도 나왔고, 여드름을 줄여주는 것도 있다. 매달 질 속에 삽입하는 링(Ring) 제품, 한 번 피부 밑에 넣으면 3년 효과를 내는 임플란트, 5년 동안 호르몬을 분비하여 피임 효과를 내는 자궁내 장치까지, 처지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그럼에도 지난 해 이뤄진 한국 여성 피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60%는 성관계 시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설마~’와 ‘막연함’ 이었다.


제약회사 오가논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벌이는 피임약 광고 공모전 입상 작품 중에는 “21살, 어느 남자의 21가지 거짓말…”이라는 카피가 있다. ‘괜찮아~’ ‘책임질게~’ 등 이런 말을 믿지 말라는 뜻이다. 피임약은 생리 주기에 맞춰 21일을 매일 먹고 나머지 7일은 쉰다.


그런 맥락에서인지 올해부터 처음 시작되는 TV 피임약 광고에는 서울대 여학생이 모델로 등장한다. 여학생은 “울고 짜고 그러는 거 딱 질색”이라며 “사랑은, 똑똑한 자의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안전한 섹스는 성관계로 옮는 질병을 피하는 것도 포함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일 1억 건의 성 접촉이 일어나고, 그 중 72만5000건에서 성행위로 인한 질병이 유발된다.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는 질병은 성병·에이즈 등 약 25가지. 그래서 네덜란드에서는 파트너가 자주 바뀌는 젊은 커플에겐 피임약과 콘돔,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