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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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알아야 할 약물 상식

작성일 : 2005-08-18
임신 중 산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뭐니뭐니해도 태아의 건강일 것이다. 
약물에 대한 걱정이 지나쳐 기형아를 낳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낙태까지 
고려하는 임신부들도 꽤 많다. 하지만 약물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이런 걱정을 
떨쳐버리고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태아에게 약물의 영향이 가장 큰 시기는 임신 4주부터 10주까지. 임신 4주이전에는 
약을 복용해도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동주 
교수는 “임신 4∼10주는 태아의 심장과 중추신경계,눈,귀,팔다리 등 장기들이 
완성되는 시기로,이 때 태아의 기형이 가장 민감하게 일어나는 만큼,약물 복용에
 특히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신부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약물 
상식 몇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 비타민 과다 복용 금물
여성들중에는 임신전부터 비타민 제제를 꾸준히 먹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복용할 경우 되레 화를 입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비타민A는 태아의 발육을 촉진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주름을 예방하는 기능성 성분인 ‘레티놀’도 
비타민A 계열로,이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과다 사용하는 것도 금물. 비타민 B는 
조산이나 기형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한 여성은 비타민B의 주공급원인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권장된다. 

| 여드름 약 임신전 중단 필수
여드름 치료제의 대명사인 ‘로아쿠탄(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은 
임신 직전 혹은 임신 중 복용했을 경우 뇌와 심장 결함,정신 지체 등 심각한 기형을 유발할 
확률이 약 40%에 이를 정도로 위험이 크다. 따라서 만일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3개월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임신 사실을 모른 채 복용하고 있었다면 
즉시 중단하고 정밀 초음파 검사를 받아 태아의 기형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부들은 
전문 여드름 치료보다 세안을 꼼꼼히 하고 천연팩 등으로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 해열 진통제,항생제 신중히 골라야
감기에 걸렸을 때 임신부들은 태아에 영향을 
미칠까봐 약도 먹지 않고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원 처방이나 약국 판매약의 
약 95%는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임신 3개월 이후에는 태아 기형에 대한 
위험이 적어지기 때문에 감기 치료를 삼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심한 감기에 걸렸는데도 
치료하지 않다가 합병증이 생기면 더 위험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나머지 5%의 잘못될 
가능성에 대해 방심은 금물. 쉽게 구입,복용할 수 있는 해열제에도 함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열 진통제 중 타이레놀은 비교적 임신부에 안전한 약. 반면 아스피린이나 
인도메타신 등은 임신 말기에 복용하면 태아의 동맥관 폐쇄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감염성 질환이나 염증을 치료하는 항생제도 마찬가지. 
특히 가나마이신,바이브라 마이신 등은 태아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항생제. 
따라서 이런 항생제가 들어가는 약을 처방받을 땐 반드시 전문의에게 임신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한다. 

| 변비,먹는 약보다 좌약 사용하라
임신 중에는 입덧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원활치 
못하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장 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기 쉽다. 또 임신 후반기에는 
자궁이 커져 자궁 뒤쪽의 대장을 압박해 변비가 악화되기 일쑤. 한번 발생한 변비는 
출산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조처가 필요하다. 하지만 변비약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 

| 철분제, 임신 중기부터 복용하라
임신을 하면 태아가 산모의 철분을 무조건적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임신부는 철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하지만 임신 초기엔 철분 소비가 적고 
오히려 철분제 복용이 소화 불량이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신 4개월까지는 크게 
신경 쓰지않아도 된다. 철분제는 임신 5개월 때부터 분만후 1개월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