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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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산모 건강해야 ‘제역할’

작성일 : 2005-08-18
최근 제대혈을 이용한 골수이식 성공 사례가 발표되면서 새삼 제대혈이 관심을 
끌고 있다. 관심사는 제대혈을 누가, 어떻게 보관하며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 
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제대혈의 보관과 이용 등을 살펴봤다. 

| 사례
 
주부 K(32)씨는 최근 7년 만에 둘째 아이를 낳았다. 이번에는 제대혈을 보관하리라고 
작정한 K씨는 병원 측에 제대혈 보관을 의뢰했으나 대답은 ‘노’였다. 신생아 체중이 
2.5㎏으로 저체중이었고, 태반 내 혈액이 부족해 제대혈을 보관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임신 중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가 문제였다. 

| 제대혈이란?
 
백혈병처럼 뜻밖에 발병할지 모르는 아이의 질병에 대비해 치료용으로 보관하는 것이 
바로 제대혈. 제대혈이란 임신 중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세포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산모의 탯줄 속 혈액을 말한다. 여기에는 피와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조혈줄기세포와 
인체의 여러 장기로 분화되는 중간엽줄기세포가 있어 각종 난치병 치료의 중요 자원이 
된다. 

| 제대혈 활용
 
제대혈은 현재 백혈병과 같은 악성 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면역부전, 선천성 대사장애,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연구 
성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알츠하이머 근이영양증 당뇨병 파킨슨병 심장병 척수손상 
간질환과 뇌졸중 등의 치료에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제대혈 보관
 
제대혈은 출산과 동시에 얻지만 모든 산모가 제대혈을 보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대혈은행인 라이프코드사의 분석에 따르면 제대혈 보관을 원하는 산모 중 
5%는 보관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혈액 부족과 감염성 질환. 
특히 임신 중의 지나친 다이어트는 산모에게 철 결핍성 빈혈을 초래해 건강한 제대혈의 
생성을 어렵게 한다. 임신 중 체중증가가 5㎏ 미만에 그쳤거나 임신 첫 3개월중 다이어트, 
거식증 등 식사 관련 장애를 겪은 산모는 빈혈 등으로 혈액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한성식 분당제일병원장은 “산모가 다이어트를 할 경우 
정기적으로 빈혈검사를 받는 것이 건강한 제대혈을 채취, 보관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심한 스트레스나 지나친 불안감도 혈액량을 감소시키는 요인. 스트레스나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인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에 비해 자궁 내 동맥을 지나는 
혈액량이 크게 감소해 건강한 제대혈 생성을 어렵게 한다.

출처 :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