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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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산모, 양수 검사해야

작성일 : 2005-04-19
고령 임신은 `위험`하다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위험과 태아를 동시에 가져야 하는 게 바로 현대여성들의 딜레마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결혼이 늦고, 결혼이 늦다 보니 임신은 자연스럽게 더 늦어진다. 
또 일 때문에 오늘, 내일 미루다 보니 30세를 넘어서 임신을 하기도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을 하면 고령 임신(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본다. 한의학에서는 
28세에 여성의 신체가 임신하기 가장 좋으며, 이후부터는 고령 임신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는 지난해 전국 시ㆍ도별로 3만명의 산모를 
표본으로 추출해 `산모의 연령별 출생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2000년 39.8% 수준이던 
30세 이상 산모 비율이 2001년 50.2%로 급증했고, 2002년 53.8%, 2003년 63.9%, 2004년 
64%로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고령 임신 연령대인 35~39세 
산모 비율은 2000년 5.7%에서 지난해에는 13.7%까지 늘어났다. 삼성제일병원에서 
지난 6년간 병원을 찾은 임산부 5만3117명을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35~39세 임신이 
99년 9.58%였지만 2004년에는 12.67%까지 급증했다. 

정진훈 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고령 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 지병을 확인하고 규칙적인 산후 관리 및 다양한 검사를 통해 
위험인자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고령 임신 왜 문제인가
 
올해 70년생인 여성들은 계획 없이 임신을 하면 안 된다. 35세가 넘어가면 자연유산될 
확률이 20%대로 높아진다. 임산부에게 위험한 자궁 외 임신도 35세 이하의 여성에 비해 
3~4배 정도 높아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임신중독증인 고혈압, 단백뇨, 부종 등이 나타난다. 
정상 나이에 임신한 경우보다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이 2~4배 정도 높아지고, 조산,
 미숙아 출산, 전치태반, 태반 조기 박리 등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또 고령 임신의 경우 다운증후군 염색체가 증가해 40세 이상의 임산부는 
100명 중 한 명꼴로 기형아가 출산된다.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산부의 회복 기간도 길어진다. 정 교수는 "임신 전에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문제가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고령 임신일 경우 임신 준비 
및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령 임신 문제 이렇게 피해라
 
고령 임신일 경우 양수검사를 꼭 해야 한다. 흔히 양수검사를 잘못하면 유산될 수 있다는 
의학지식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양수검사의 위험성은 200분의 1이다. 
그러나 양수검사를 하지 않은 채 출산을 하면 40세 이상은 100명 중 한 명, 35세 이상은 
270명 중 한 명꼴로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임산부가 과하게 살이 
찌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임신 후 대략 20㎏ 정도 늘면 적당하다고 본다. 20㎏ 이상 늘어날 
경우 임신중독의 위험성이 온다. 임신 20주 이후에는 1주에 몸무게가 500g 이상 늘어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심하지 않은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평소 갖고 있던 지병을 임신 전 치료하거나 위험수치 이하로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고령 임신의 경우 혈당이나 혈압 등을 정상치 이내로 만들어 주고 임신 후에도 이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임신이 된 후에는 산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양수검사는 물론 각종 기형검사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담은 
늘어나겠지만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전할 수 있다.

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