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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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건강검진

작성일 : 2005-03-03

결혼시즌이다. 하지만 서두르다 보면 꼭 필요한 결혼 준비 항목을 빠뜨리기 쉽다. 
고가의 혼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서로의 ‘건강 혼수’. 결혼전 신랑 신부가 챙겨야 
할 건강 체크사항들에 대해 알아본다. ◇결혼전 건강체크는 필수=결혼준비에 바빠 
병원 갈 틈이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핑계일 따름. 회사 근처 혹은 동네 영상의학과의원
(진단방사선과)이나 종합병원만 찾아도 수십가지 검사를 한번에 받을 수 있다. 
혈압,콜레스테롤,혈당 등의 기본적인 건강 수치에서부터 5대 암이나 심장질환,
뇌질환까지 한꺼번에 알 수 있다. 동네병원을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도 대학병원급보다 
덜 든다. 

시간을 절약하려면 ‘결혼 전 검진’이라는 점을 밝히고 미리 예약을 하는 것도 한 방법. 
결혼 일정이 급해 결과를 빨리 알아야 한다면 종합병원보다는 영상의학과 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건강진단센터 이찬화 교수는 “매년 
직장 건강검진을 받기 때문에 재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면서 
“요즘엔 젊은 사람들도 뇌 및 심장질환,암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특히 음주나 흡연을 즐기는 예비 신랑신부라면 위 투시나 간 초음파를 통해 
위염,위궤양,지방간,간염 등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은 흉부 X선 촬영을 통한 
결핵 검사도 권장된다. 결핵 환자가 임신을 하면 치료가 힘들고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병,불임 가능성 미리 챙겨라=혼전 성병 감염은 배우자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꼭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남성 성병은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여성에게 전염될 경우 자궁,난소 등에 염증을 일으켜 치명적인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양대병원 비뇨기과 송기학 교수는 “에이즈,매독,임질 등은 
초기에 증상이 적어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나 병이 진행되면 치료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스스로 불안하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성 접촉이 
있었다면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 최근 젊은층에서 
늘고있는 전립선염 검사도 필수. 전립선염 자체가 전염되거나 아기를 갖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으로 발전할 경우,성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발기 부전이나 조루 ,음경만곡증 등 부부 관계에 문제가 될 수 있을만한 
질환도 미리 알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성은 자궁이나 난소 질환을 확인하는 
골반 초음파 검사가 권장된다. 

◇풍진,B형 간염 검사 필수=풍진 검사는 특히 예비 신부의 필수 항목. 임신 초기 3개월,
특히 임신 첫달에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0∼60%의 태아에서 선천성 기형,백내장,
심장질환,귀머거리,정신박약같은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예방 접종후 3개월간 임신은 금물. 
현재 임신 중이라도 접종하면 안된다. 이 시기에는 예방주사 자체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B형 간염에 감염돼 있는 경우도 태아에게 수직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 결과 보균상태가 아니면서 항체가 형성돼 있지 않다면 결혼 전에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임신시 수유에 문제가 되는 함몰 유두 치료도 미리 생각해봐야 한다. 
보통 함몰 유두 치료 수술은 과정이 복잡하고 유관 제거로 수유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최소 절개로 유관을 보존하는 수술법도 나와 있다. 구강 검진도 필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치주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저체중 미숙아를 
낳을 확률이 7배이상 높다. 치주 질환자의 경우 박테리가가 만들어낸 염증성 물질이 
잇몸으로 침투,혈관을 타고 태아에게 전달돼 미숙아를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