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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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 대한 투자는 엄마 뱃속부터”

작성일 : 2005-02-15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건강보험을 들고, 영어로 태교를 한다. 태어날 때는 난치성 
질환 치료에 유용한 줄기세포가 들어있는 제대혈(탯줄 혈액)을 모아 따로 관리한다. 
태어난 아기는 유기농 재료로 만든 분유와 이유식을 먹고 유기농 면으로 만든 옷을 
입으며 진드기 퇴치기 옆에서 생활한다. 돌이 되기도 전에 영유아 전용 교구를 가지고 논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옛말이다. 아기에 대한 투자는 엄마 뱃속부터 시작된다. 

저출산 현상으로 출산율은 낮아졌지만 아기 한 명 한 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오히려 
늘어났다. 불황 속에서도 임신·출산·육아 관련 상품과 프로그램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어린이 보험의 가입대상을 태아로까지 
확대하는 등 태아 관련 신종 비즈니스를 마련하고, 유기농 분유 등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특히 ‘내 아이 만큼은’이라는 부모들의 욕심이 더해져 
관련 상품의 ‘명품화’ ‘브랜드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태아보험 ‘태아보험’은 대개 
임신 4개월이 지나면 가입이 가능하다. 출생 후 자라면서 당할 수 있는 각종 사고나 
상해뿐 아니라 유산, 저체중아 출산 등에 대해서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주니어보험(동양생명), 굿앤굿CI어린이보험·아이든든종합보험(현대해상), 
무배당교보어린이보험(교보생명), 어린이닥터케어보험(삼성생명), 꼬꼬마자녀보험
(LG화재) 등이 있다. 동양생명 주니어보험의 경우 저체중아 출산시 인큐베이터비 등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임신 16~23주까지 가입을 해야 하며 2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난 후 유전자·염색체의 이상,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선천 이상으로 수술 또는 치료를 받거나 소아마비·뇌성마비 등 신체마비 증세가 있을 때 
보장받을 수도 있다. 이 상품은 신생아 관련 보장 기간이 끝난 후 28세까지 암치료비·입원비 
등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의 태아보험 상품도 저체중아 육아 비용과 
선천적 이상으로 인한 수술비를 보장하며 아기가 태어나서 1년 내에 병원에 4일 이상 
입원할 경우 입원비를 지원한다. 이 보험상품은 임신 16~22주에 가입해야 한다. 

제대혈 탯줄에 들어있는 혈액인 제대혈에는 피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있어 골수이식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대혈은 백혈병 치료에 주로 쓰이지만, 
제대혈에서 얻는 줄기세포(인체 260여개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본 세포)로 치료제를 만드는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당뇨·심장병·간질환 등 각종 
난치병 치료의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제대혈은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에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냉동보관해야 한다. 출산 산모의 10% 정도가 제대혈 보관회사를 통해 
냉동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48만여명이다. 

최근 제대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몇 년 새 업체 수만 13개로 늘었다. 바이오 연구개발 
전문회사인 보령 바이오파마는 48년간 쌓인 보령의 의약기술과 자회사 보령메디앙스의 
육아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맘셀’이라는 제대혈 보관은행을 운영중이다. 
국내에서 조혈모세포를 가장 오랫동안 연구해온 가톨릭병원 산하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함께 기술을 제휴하고 있다. 보령 바이오파마는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KGMP)의 
무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대혈 전문업체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속의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를 분리, 보관하고 이를 통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바이오 생명공학 기업이다. 서울대 의대를 수석 졸업하고 이식 면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임상병리학 전문가 양윤선 사장이 이끄는 이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뉴욕 제대혈 
은행의 기술적 자문을 받고 있다. 

차병원이 직접 운영하는 ‘차바이오텍’은 세계 최고의 세포동결기술을 보유한 차병원의
 50년 노하우가 녹아 있다. 병원에서 전문 의료인이 직접 관리·운영한다. 유기농 분유·
이유식·옷 웰빙 열풍이 유아용품 시장을 파고들면서 ‘유아 전용 웰빙 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파스퇴르유업에서는 유기농 원료만을 골라 만든 ‘누셍 오가닉’ 분유를 
선보였다. 3년 이상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토양에서 자란 
신선한 목초만을 먹은 젖소의 원유 등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 종근당 건강은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 연구해 유기농 이유식 ‘이유’를 만들었다. 우리 체질에 맞는 
유기농 곡류를 사용했으며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종 근당측은 “집에서 만든 
이유식을 내세워 소금·설탕 등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유아 먹거리 전문 쇼핑몰 ‘아기21’은 아기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영양소를 
포함한 식단 정보와 유아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유식을 주문할 수 있다. 

특히 아토피·설사·고열·토할 때 등 증상에 따른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유아 
먹거리 전문기업 와코도는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포함된 이유식과 
칼슘 과자, 아기 음료, 아기 차 등을 제공하고 있다. 나이별로 갖추어야 하는 식습관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3년간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지에서 
친환경적인 생산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유기농 면’을 이용한 기저귀와 유아복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동제약 등 국내업체들이 속속 유기농 기저귀를 선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유기농 면제품 전문업체 오가닉코튼처럼 티셔츠·손싸개, 침구 용품, 인형에까지 유기농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면역력이 약한 유아를 위한 친환경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집증후군·알레르기·독감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전문필터를 사용한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과 공기 
오염물질을 빨아들여 분해하기 때문에 기존 필터로 인한 오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중외메디칼이 출시한 공기 살균청정기는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물질, 악취 등을 제거하는 청정기 기본 기능은 물론, 감기바이러스 결핵균 등 
전염성 세균까지 살균한다. 물 속에 포함된 유해성분을 걸러주는 웅진코웨이의 연수기는 
피부가 약한 아이들과 목욕이 잦은 신생아들이 있는 가정에서 많이 구입한다. 

오래된 집일수록 연수기가 더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물이 녹슨 파이프를 
통과하면 유해물질이 더 많이 포함되기 때문. 듀빌은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3가지 기능을 겸비한 제품을 내놓았다. 아토피 피부염, 비염, 소아 천식 등의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침구류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 배설물을 제거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진드기 퇴치제로는 내츄로바이오텍의 ‘알러제로’가 알려져 있다. 
임산부·유아 전용 스튜디오도 인기 그동안 부끄럽게만 여겨지던 만삭의 배를 당당히 
드러내고 사진을 찍는 예비 엄마들과, 백일·돌과 같은 기념일이 아니라도 아이의 성장 
모습을 기록하려는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임산부·유아 전용 스튜디오가 인기다. 
아이민·베이비유·붐·릴리 스튜디오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탯줄을 이용한 기념품도 
등장했다. 베베 라이프는 탯줄을 이용한 액자·도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본사랑은 
신생아의 배냇머리를 잘라 만든 붓, 탯줄을 넣은 도장을 내놓았다. 가구포털 사이트 
퍼니넷은 덴마크의 아동가구 전문 업체 ‘플렉사’가 만든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층 침대, 미끄럼틀 부착 침대 등 다양한 모양으로 가구를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가 
돼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커가는 체형에 맞게 가구 모양을 바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출처 : 주간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