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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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사랑이 아름답다

작성일 : 2004-12-16

고귀한 생명체의 탄생은 원하는 때에만 가능하게 할 수는 없을까. 이는 발정기에만 
성생활을 하는 동물과 달리 사시사철 성생활을 즐기는 유일한 지구촌 생명체인 인간만이 
가지는 피임에 대한 고민이다.

피임에 대한 기록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기원전 1850년께. 악어의 변에 벌꿀과 
열매를 혼합해 경단처럼 만든 뒤 질내 삽입할 것을 권한 이집트 파피루스의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과학적 피임법이 도입된 것은 20세기 초 자궁내 장치 삽입이나 
영구 불임시술 등이 소개되면서부터다.

 


◆ 피임, 너무 모른다=한국인의 피임에 대한 무지는 경제대국 13위라는 위치를 부끄럽게 
만든다. 실제 최근 전국 5대 도시 7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피임 상식 평균 점수는 낙제에 
해당하는 40.7점. 실제 응답자10명 중 3명은 피임에 관심이 없으며, 잘 모른다는 대답도 
28.9%였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우리나라 가임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원치 않는 
임신을 경험하며, 40%가 유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학적.도덕적으로 
가장 해로운 방법은 인공유산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 내게 맞는 피임법은=성생활을 하는 가임기 여성과 파트너는 다양한 피임법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예컨대 현재까지 개발된 피임법 중 선진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성호르몬제제를 이용한 피임약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적절한 배합으로 배란기능이나 착상을 방해해 100%에 가까운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따라서 특히 성생활이 활발한 젊은 여성에게 가장 좋은 피임법으로 추천된다. 
투여 방법은 월경 시작 후 3주간 매일 먹다 1주간 쉬는 먹는 피임약을 비롯, 주사약.
링.이식법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많이 쓰는 피임법은 자궁내 장치(루프)다. 이전에는 3~4㎝ 정도 
구리가 감긴 기구를 자궁 안에 넣는 방법을 많이 썼는데 골반염.자궁파열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단산을 생각한 여성에게 권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엔 기존의 루프와 
피임약을 혼합한 형태로 부작용을 줄인 자궁 내 호르몬 피임기구가 많이 시술되고 있다. 
몸에 심는 피임제는 한번 시술로 장시간 피임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피부 밑에 넣은 피임봉이 피부 깊숙이 이동해 제거를 원할 때 전신마취를 해서 
빼내는 경우가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응급 피임약은 무방비 상태에서 성관계를 한 뒤 
72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출처 : 중앙일보 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