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임신과 치과치료

작성일 : 2004-11-23
임신 중에는 여러 가지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입안도 예외는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치과에 내원하는 임신부들의 한결같은 호소는 임신이후에 잇몸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또한 뱃속의 아이가 영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잇몸이 약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임신 중 잇몸에 염증이나 충치가 생기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에스크로갠)이 증가하여 잇몸의 혈관 벽이 
얇아지는데 여기에 입안의 환경이 불량하여 치석이나 치태가 잇몸에 끼면 쉽게 염증이 
생긴다. 

즉, 얇아진 혈관을 치석이나 치태가 자극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이 반드시 잇몸의 염증이나 충치를 일으킨다고 보지는 않는다. 잇몸염증의 근본원인은 
임신이 아니고 양치를 제대로 못했을 때 생기는 치석이나 치태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임신중의 여성은 몸의 거동이 쉽지 않고 쉬 피로해지며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 
시기이다. 또 한가지 좋지 않은 조건은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입덧인데 이러한 여러 가지 
조건 등으로 칫솔질에 소홀하면 임신 중에 잇몸질환이 증가한다. 임신 중에 잇몸질환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충치이다. 이것도 근본원인은 잇몸질환이 생기는 이유와 같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입안이 약한 산성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것 또한 
충치가 생길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입안이 청결치 
못하다는데 있다. 그러므로 구강청결에 소홀하지 않는 것이 임신 중 충치 발생의 
예방법이라고 보겠다. 그렇다면 태내 아기의 치아상태는 어떠할까? 태내 아기의 치아는 
이미 5-7주 사이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3개월이 되면 엄마가 섭취하는 영양분으로 
치아가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임신초기부터 우유류, 육류, 생선류, 과일과 채소류, 
곡류와 빵 등을 포함하는 균형 있는 식사를 하여 치아와 골 조직의 형성에 필요한 칼슘, 
인, 비타민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임신중의 치과치료는 국소마취제 등 약제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고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가 문제가 되므로 이것만 유의하면 치료받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공포가 심한 사람일 경우 임신초기보다는 말기가 더 안전하다. 
잇몸관리 등은 임신 중 더욱 신경 써서 치료받아야 하며 충치나 신경치료 등도 주의해서 
시술하면 별 문제가 없다. 임신 중에 일부의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은 아기의 치아를 
어두운 회색이나 노란색으로 착색시킬 수 있으므로 약물복용 또는 장기사용 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출처 : 중앙일보 헬스케어